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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숨통… 7개 은행 선수금환급보증 분담하기로

현대重 숨통… 7개 은행 선수금환급보증 분담하기로

백민경 기자
백민경 기자
입력 2016-09-18 22:44
업데이트 2016-09-18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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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 수주 무산 위기에 ‘플랜B’…추가 담보 등 이번주 방안 확정

어렵게 수주를 따냈는데도 은행들로부터 선수금환급보증(RG)을 받지 못해 선박 건조에 들어가지 못했던 현대중공업의 상황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RG 발급을 서로 미루며 줄다리기를 벌이던 은행들이 결국 불참을 선언한 농협은행을 빼고 ‘분담’하기로 가닥을 잡아서다.<서울신문 8월 26일자 18면>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주채권은행인 KEB하나은행 등 7개 은행은 이번주 초까지 현대중공업 RG 발급 방안을 확정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9일 그리스 선주(船主)로부터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을 수주했지만 한 달 넘게 RG 발급을 받지 못하고 있다.

RG는 조선사가 주문받은 배를 제때 건조하지 못하거나 중도에 파산할 경우 금융회사가 선주에게 선수금을 대신 물어 주겠다고 보증하는 것을 말한다. RG가 발급돼야 수주 계약이 성사되며, 발급이 지연되면 최악의 경우 계약이 취소될 수 있다.

당초 하나은행은 올 5월∼7월 말 기준으로 현대중공업 여신을 가장 많이 줄인 순서대로 RG 발급 순번을 정하자고 제안했지만 농협 측 반대로 무산됐다. 이후 채권단 설득에도 농협이 꿈쩍하지 않자 결국 ‘플랜B’가 가동됐다.

채권단 관계자는 “농협을 뺀 7개 은행이 RG를 조금씩 더 부담하되 현대중공업으로부터 부동산 등을 추가 담보로 받아 리스크를 줄이는 방안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전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2016-09-19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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