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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형 원/달러 환율은 1,153원…현재 환율 고평가돼 있어”

“균형 원/달러 환율은 1,153원…현재 환율 고평가돼 있어”

입력 2016-09-08 11:02
업데이트 2016-09-08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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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硏…“적극적인 환율 미세조정과 시장 안정화 대책 필요”

원/달러 환율의 균형환율은 1,153원이며 최근 원/달러 환율이 빠르게 하락(원화 가치 상승)하면서 원화가 고평가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이 8일 발표한 ‘최근 원/달러 환율 동향 및 균형환율 추정’ 보고서에 따르면 행태균형환율 모형을 이용한 원/달러 균형환율은 1,153원이다.

그러나 지난 7일 원/달러 환율 종가는 전날 종가보다 15.2원 하락한 1,090.0원을 기록, 1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9월 들어 평균 원/달러 환율인 1,107.9원을 적용해도 균형환율보다 3.9% 정도 원화 가치가 고평가된 것이다.

이처럼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것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지연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지난달 말 잭슨홀 미팅에서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금리 인상 여건 강화 발언으로 미국의 9월 금리 인상 확률은 42%까지 올라갔다.

그러나 미국의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면서 9월 인상 확률은 24%로 떨어졌고, 대신 12월 인상 확률은 42%로 지속해서 오르고 있다.

이처럼 미국의 금리 인상 지연 전망에 원화 외에 다른 나라들의 통화가치도 대부분 오르고 있다.

올해 6월 평균 환율 대비 8월 평균 환율을 비교하면 브라질 헤알화는 6.9%, 일본 엔화는 4.4%, 호주 달러는 3.0% 각각 올랐다.

국내 외국인 투자자 유입도 원화 가치를 끌어 올리는 주요 원인이다.

세계 주요국의 통화완화 정책이 이어지면서 글로벌 유동성이 증가했고, 글로벌 금융시장의 투자심리도 개선되면서 신흥국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한국은 선진국 대비 금리 수준이 아직 높지만 다른 신흥국에 비해 투자 환경이 안정적이어서 원화에 대한 캐리 트레이드 매력도가 올라가고 있다.

이로 인해 국내 주식 및 채권 시장에서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는 지난 7월 6조1천억원, 8월 2조7천억원을 기록하는 등 순매수세가 지속하고 있다.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가 지속하는 점도 원/달러 환율 하락의 원인이 되고 있다.

수출도 부진하지만, 수입 감소율이 더 커 불황형 흑자가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지난 6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128억2천만 달러로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조규림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글로벌 금융 시장의 불안정성 확대에 따른 국내 환율 변동성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적극적인 환율 미세조정과 시장 안정화 대책 강화 등이 필요하다”며 “환율의 급변동으로 피해 발생이 예상되는 기업들에 환위험을 예방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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