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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법 여파?…추석선물, 건강식품이 한우 제쳐

김영란법 여파?…추석선물, 건강식품이 한우 제쳐

입력 2016-09-07 08:01
업데이트 2016-09-07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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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김영란법 시행을 목전에 둔 올 추석선물로 가격대별 선택폭이 넓은 건강식품이 전통적 명절 인기 상품인 한우를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롯데백화점이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5일까지 주요 품목별 추석 선물세트 신장률을 집계한 결과, 건강식품이 36.5%로 가장 높았다. 이어 가공식품/생활필수품 20.1%, 한우 9.8%, 굴비 7.5%, 청과 4.1% 순이었다.

롯데백화점에서 최근 5년간(2012년 설~2016년 설) 명절 선물세트 판매 1위는 ‘한우’가 독보적이었다.

한우 선물세트는 2014년 설 26.4%, 추석 25.1%, 2015년 설 25.3%, 25.1%, 2016년 설 25.7%의 판매 비중을 기록하며 주요 상품군 중 1위 자리를 고수했다.

같은 기간 건강식품의 판매 비중은 22.4%, 23.1%, 24.3%, 24.9%, 25.6% 등으로 한우에 이어 2위였다.

하지만 올 추석의 경우 지난달 말 본 판매 시작 이후 11일 동안 건강식품의 판매 비중이 30.5%로 한우(23.9%)를 제치고 압도적 1위로 올라섰다.

올해 추석 선물세트 트렌드는 대부분 5만원 이하로 구성된 가공식품/생활필수품의 신장률이 20.1%로 호조를 보이며 실속형 선물세트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건강식품군은 5만원 이하부터 10만원 이상까지 다양한 상품군이 고루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5만원 이하 건강식품 중에는 천제명 진홍삼 순액(3만9천원)과 3만원대의 비타민 제품이 가장 많이 팔렸고, 10만원 내외 상품으로는 ‘정관장 에브리타임 10㎖ 30포’(9만6천원)와 ‘GNC 남녀종합 비타민 세트’(13만4천원)가 인기를 끌었다.

대부분 고가인 한우 선물세트의 경우 구성과 중량을 줄여도 현실적으로 5만원대 이하로 구성하기 힘들다는 점을 고려하면 민감한 법 시행을 앞두고 선물을 고르는 입장에서는 건강식품군이 선택의 폭이 넓다는 강점이 있다고 롯데백화점은 설명했다.

롯데백화점 남기대 식품부문장은 “그동안 만년 2위 명절 선물세트였던 건강식품이 올해 김영란법 여파와 건강에 대한 관심 고조 등의 영향으로 한우를 제치고 최고의 인기 선물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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