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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가전도 스마트 가전으로… 연결·융합이 대세

일반 가전도 스마트 가전으로… 연결·융합이 대세

김헌주 기자
김헌주 기자
입력 2016-09-02 22:42
업데이트 2016-09-02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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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IFA 글로벌 가전쇼 개막

세탁기에 버튼 부착… 세제 자동 주문
삼성·LG 냉장고로 영화도 볼 수 있게
주방 인공지능 ‘마이키’ 요리 보조하고
미래엔 차량 내비 보면서 집안 청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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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 ‘국제가전전시회(IFA) 2016’에서 모델들이 LG전자가 개발한 스마트씽큐 센서를 소개하고 있다. 스마트씽큐 센서는 스마트 기능이 없는 일반 가전에 붙여 스마트 가전처럼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장치다. LG전자 제공
2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 ‘국제가전전시회(IFA) 2016’에서 모델들이 LG전자가 개발한 스마트씽큐 센서를 소개하고 있다. 스마트씽큐 센서는 스마트 기능이 없는 일반 가전에 붙여 스마트 가전처럼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장치다.
LG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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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가전업체 밀레가 선보인 WT1 드럼세탁기. 밀레 제공
독일 가전업체 밀레가 선보인 WT1 드럼세탁기.
밀레 제공
영국 다이슨이 공개한 냉온풍기. 다이슨 제공
영국 다이슨이 공개한 냉온풍기.
다이슨 제공
“버튼 한 번만 누르면 자동으로 세제와 물이 배달됩니다.”

2일 독일 베를린의 국제가전전시회(IFA) 현장에서 만난 LG전자 직원이 동그랗게 생긴 버튼(스마트씽큐 센서)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했다. 이 버튼은 스마트 기능이 없는 일반 가전에 부착해 스마트 가전처럼 쓸 수 있도록 하는 ‘마법의 단추’라고 말했다. 한 예로 세탁기에 이 버튼을 붙여 놓으면 세탁이 끝난 뒤 “세탁물을 꺼내 가라”고 알아서 경보음을 울려 준다. 세탁이 끝난 후에도 일정 기간 동안 진동이 없는 것을 인지하고 자동으로 작동하는 식이다. 세탁 횟수를 기억해 놓았다가 세탁통 세척 시기도 알려 준다. 세제 주문도 해 준다. 아마존의 쇼핑 시스템인 ‘대시’ 기능과 연계해 버튼을 누르면 곧바로 주문이 되는 구조다. 이 직원은 “굳이 마트를 가지 않아도 며칠 뒤 현관문 앞에 세제가 도착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3대 가전쇼의 하나인 IFA가 2일 화려한 막을 올렸다. 50개국, 1823개 글로벌 가전업체가 참여하는 역대 최대 규모 전시회다. 이번 전시회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연결과 융합’이다. 가전은 통신 기능(연결)에 스마트 기술(융합)이 합쳐지면서 훨씬 더 똑똑해졌다. 음성만 듣고도 작동하는 에어컨, 노크를 하면 내부를 보여 주는 냉장고 등 다양한 혁신 제품이 등장했다. 삼성과 LG는 냉장고 겉면에 액정 화면을 입혀 주방에서 일하면서 영화를 보거나 음악을 들을 수 있게 했다. 냉장고 본연의 기능을 수행하면서도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더해 주방을 가족생활의 중심 공간으로 거듭나게 한 것이다.

이날 첫 번째 기조연설자로 나선 보쉬·지멘스(BSH)의 카르스텐 오텐베르크 최고경영자(CEO)는 주방에서 시작되는 스마트홈의 미래를 소개했다. 오텐베르크는 이 자리에서 인공지능 ‘마이키’(Mykie)를 처음 공개하며 주방 가전이 인터넷으로 연결될 때 어떤 변화가 나타날 수 있는지를 잘 보여 줬다. 마이키는 사람과 양방향 소통이 가능하다. 주방에서 요리를 할 때 옆에서 보조 역할을 한다. 요리법(레시피)을 보여 주고 관련 영상을 틀어 주며 부족한 재료를 주문해 준다. 주방 기기도 대신 작동시켜 준다.

두 번째 연사로 나선 디터 체체 메르세데스벤츠 회장은 자율주행차 시대가 열리면 자동차가 모바일 기기로 변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행 중 자동차에서 집안일을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자동차 내비게이션에 뜬 화면으로 청소기를 작동시킨 뒤 집안 구석구석을 청소하는 식이다.

베를린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2016-09-03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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