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업계가 추석 선물세트 본 판매에 돌입한다.
가격대가 높은 ‘프리미엄 선물세트’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경기침체와 김영란 법의 영향으로 저렴한 선물세트를 찾는 손길도 늘면서 올해 추석 선물 시장은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는 모양새다.
롯데백화점은 이달 22일 본점·잠실점·부산본점 등 8개 점포에서, 26일부터는 모든 점포에서 추석 선물세트 본 판매를 시작한다고 21일 밝혔다.
올해 롯데백화점은 선물세트 물량을 지난해보다 20% 늘렸는데 프리미엄과 실속형 선물세트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양극화 트렌드’를 반영해 10만원 이하 제품의 물량은 25%, 5만원 이하 제품은 30% 이상 확대했다.
프리미엄 선물세트의 경우 한우·청과 등 상품군별로 최고급 상품인 ‘프레스티지 L’ 선물세트의 물량을 15% 이상 늘린 5만세트 준비했다.
사육두수와 감소로 산지 경매가가 지난해보다 10% 이상 오른 한우의 경우 사전에 물량을 확보해 가격 상승폭을 3% 수준으로 최소화했다고 롯데백화점은 설명했다.
청과는 폭염 등 이상 고온과 이른 추석의 영향으로 수확량이 줄어 가격대가 5∼10% 올랐고, 홍삼·비타민 등 건강식품과 굴비를 비롯한 수산 선물세트 가격은 지난해 추석과 비슷한 수준이다.
남기대 롯데백화점 식품부문장은 “매년 프리미엄 또는 실속 선물세트를 선호하는 고객이 증가해 올해는 이런 선물세트의 양을 늘렸다”며 “올해는 양극화 트렌드가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이달 29일부터 전국 15개 점포에서 추석 선물세트 본 판매에 들어간다.
현대백화점은 전체 선물세트 물량을 지난해보다 15%가량 늘린 가운데 합리적인 가격대의 ‘실속세트’는 지난해 대비 20%, 프리미엄 선물인 ‘현대 명품 세트’는 10% 늘릴 계획이다.
특히 실속세트 가운데는 청과·가공식품·와인을 중심으로 5만원 이하 선물세트 물량을 30% 가량 확대할 예정이다.
대표 상품으로는 ‘산들내음 알찬 사과·배 세트’가 4만5천원, ‘골드키위세트(20개입)’가 4만8천원, ‘프랑스보르도 실속 세트’가 4만5천원에 판매된다.
신세계백화점은 서울지역에서는 25일, 다른지역 점포에서는 29일부터 추석 선물세트 본 판매에 나선다.
싱글족 등 1∼2인가구 증가와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소포장 선물을 늘리고, 5만원 이하 제품 물량도 총 9만세트로 지난해 대비 60%가량 확대한다. 전체 선물 물량을 11% 늘린것과 비교하면 실속형 선물세트의 증가폭이 두드러진다.
추석 선물로 수요가 가장 많은 한우는 냉장 상품의 경우 산지에서 10∼15% 정도 값이 올랐지만 판매가는 3%가량만 인상했고, 수산물과 청과는 지난해와 비슷한 가격에 판매할 계획이라고 신세계백화점은 설명했다.
26일부터 본 판매에 들어가는 갤러리아는 5만원 미만의 ‘갤러리아 특화세트’ 품목을 지난해보다 47개 늘렸다.
갤러리아백화점 관계자는 “1∼2인 가구 수요가 늘고 5만원 미만의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비) 좋은 상품을 찾는 고객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 이런 상품 비중을 늘렸다”고 말했다.
AK플라자는 AK플라자 단독 상품, 중저가 상품, 지역 특산품, 최상위 품질의 프리미엄 상품 등 4가지 주제를 정하고 9월 2일부터 16일까지 추석 선물세트를 본 판매한다.
AK플라자도 불황형 소비와 김영란법 시행 등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해 5만원 이하 실속형 상품군 물량을 늘렸다.
20∼30대 여성층을 위한 다이어트 건강 음료 ‘천년미인 마이위시’ 세트는 2만5천원, 국내산 유기농 ‘천연담아 천연조미료세트’는 3만2천원, 장인이 직접 뽑아낸 ‘은성 수연 소면 세트’는 3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단독 상품 가운데는 양평군 개군면의 해평 윤씨 3대 전통방식으로 만든 개군한우(2.7kg)와 수제육포(300g) 세트가 30만원대에, 거제 8품(品)으로 꼽히는 거제도 해풍건조 건대구 세트가 5만원에 나온다.
과테말라와 코스타리카 산지에서 직접 구매한 원두로 만든 ‘파사드 콜드블루 커피 세트’는 3만5천원에 구입할 수 있다.
지역 특산물 가운데서는 전북 고창에서 재배한 ‘약초밭 아낙네 개똥쑥 차세트’를 12만∼28만원대에 판매하고, 프리미엄 상품으로는 최고급 인삼을 9번 찌고 말려낸 ‘흑삼 세트’를 18만원에, 최고급 미경산 한우인 ‘참설암소한우 세트’를 30만∼40만원대에 내놓는다.
각 백화점이 진행중인 선물세트 예약판매는 지난해보다 좋은 실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은 이달 2∼19일 예약판매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1% 늘었다.
상품군별로는 한우 매출이 33%, 청과 매출이 38%, 건강식품 매출이 37% 늘었고, 5만원 이하 선물세트 구성비가 높은 가공식품·생활필수품의 경우 매출이 55.2% 급증했다.
신세계백화점의 예약판매 매출 역시 이달 4일부터 19일까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50.9% 늘었다.
멸치 등 건어물과 전통장·올리브유·비타민·와인 등을 중심으로 한 5만원 이하 선물세트의 경우 매출이 작년보다 120% 급증했고, 주로 20만∼30만원대인 축산품과 수산물 매출은 각 70.2%와 186.5% 늘었다.
연합뉴스
가격대가 높은 ‘프리미엄 선물세트’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경기침체와 김영란 법의 영향으로 저렴한 선물세트를 찾는 손길도 늘면서 올해 추석 선물 시장은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는 모양새다.
롯데백화점은 이달 22일 본점·잠실점·부산본점 등 8개 점포에서, 26일부터는 모든 점포에서 추석 선물세트 본 판매를 시작한다고 21일 밝혔다.
올해 롯데백화점은 선물세트 물량을 지난해보다 20% 늘렸는데 프리미엄과 실속형 선물세트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양극화 트렌드’를 반영해 10만원 이하 제품의 물량은 25%, 5만원 이하 제품은 30% 이상 확대했다.
프리미엄 선물세트의 경우 한우·청과 등 상품군별로 최고급 상품인 ‘프레스티지 L’ 선물세트의 물량을 15% 이상 늘린 5만세트 준비했다.
사육두수와 감소로 산지 경매가가 지난해보다 10% 이상 오른 한우의 경우 사전에 물량을 확보해 가격 상승폭을 3% 수준으로 최소화했다고 롯데백화점은 설명했다.
청과는 폭염 등 이상 고온과 이른 추석의 영향으로 수확량이 줄어 가격대가 5∼10% 올랐고, 홍삼·비타민 등 건강식품과 굴비를 비롯한 수산 선물세트 가격은 지난해 추석과 비슷한 수준이다.
남기대 롯데백화점 식품부문장은 “매년 프리미엄 또는 실속 선물세트를 선호하는 고객이 증가해 올해는 이런 선물세트의 양을 늘렸다”며 “올해는 양극화 트렌드가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이달 29일부터 전국 15개 점포에서 추석 선물세트 본 판매에 들어간다.
현대백화점은 전체 선물세트 물량을 지난해보다 15%가량 늘린 가운데 합리적인 가격대의 ‘실속세트’는 지난해 대비 20%, 프리미엄 선물인 ‘현대 명품 세트’는 10% 늘릴 계획이다.
특히 실속세트 가운데는 청과·가공식품·와인을 중심으로 5만원 이하 선물세트 물량을 30% 가량 확대할 예정이다.
대표 상품으로는 ‘산들내음 알찬 사과·배 세트’가 4만5천원, ‘골드키위세트(20개입)’가 4만8천원, ‘프랑스보르도 실속 세트’가 4만5천원에 판매된다.
신세계백화점은 서울지역에서는 25일, 다른지역 점포에서는 29일부터 추석 선물세트 본 판매에 나선다.
싱글족 등 1∼2인가구 증가와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소포장 선물을 늘리고, 5만원 이하 제품 물량도 총 9만세트로 지난해 대비 60%가량 확대한다. 전체 선물 물량을 11% 늘린것과 비교하면 실속형 선물세트의 증가폭이 두드러진다.
추석 선물로 수요가 가장 많은 한우는 냉장 상품의 경우 산지에서 10∼15% 정도 값이 올랐지만 판매가는 3%가량만 인상했고, 수산물과 청과는 지난해와 비슷한 가격에 판매할 계획이라고 신세계백화점은 설명했다.
26일부터 본 판매에 들어가는 갤러리아는 5만원 미만의 ‘갤러리아 특화세트’ 품목을 지난해보다 47개 늘렸다.
갤러리아백화점 관계자는 “1∼2인 가구 수요가 늘고 5만원 미만의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비) 좋은 상품을 찾는 고객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 이런 상품 비중을 늘렸다”고 말했다.
AK플라자는 AK플라자 단독 상품, 중저가 상품, 지역 특산품, 최상위 품질의 프리미엄 상품 등 4가지 주제를 정하고 9월 2일부터 16일까지 추석 선물세트를 본 판매한다.
AK플라자도 불황형 소비와 김영란법 시행 등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해 5만원 이하 실속형 상품군 물량을 늘렸다.
20∼30대 여성층을 위한 다이어트 건강 음료 ‘천년미인 마이위시’ 세트는 2만5천원, 국내산 유기농 ‘천연담아 천연조미료세트’는 3만2천원, 장인이 직접 뽑아낸 ‘은성 수연 소면 세트’는 3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단독 상품 가운데는 양평군 개군면의 해평 윤씨 3대 전통방식으로 만든 개군한우(2.7kg)와 수제육포(300g) 세트가 30만원대에, 거제 8품(品)으로 꼽히는 거제도 해풍건조 건대구 세트가 5만원에 나온다.
과테말라와 코스타리카 산지에서 직접 구매한 원두로 만든 ‘파사드 콜드블루 커피 세트’는 3만5천원에 구입할 수 있다.
지역 특산물 가운데서는 전북 고창에서 재배한 ‘약초밭 아낙네 개똥쑥 차세트’를 12만∼28만원대에 판매하고, 프리미엄 상품으로는 최고급 인삼을 9번 찌고 말려낸 ‘흑삼 세트’를 18만원에, 최고급 미경산 한우인 ‘참설암소한우 세트’를 30만∼40만원대에 내놓는다.
각 백화점이 진행중인 선물세트 예약판매는 지난해보다 좋은 실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은 이달 2∼19일 예약판매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1% 늘었다.
상품군별로는 한우 매출이 33%, 청과 매출이 38%, 건강식품 매출이 37% 늘었고, 5만원 이하 선물세트 구성비가 높은 가공식품·생활필수품의 경우 매출이 55.2% 급증했다.
신세계백화점의 예약판매 매출 역시 이달 4일부터 19일까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50.9% 늘었다.
멸치 등 건어물과 전통장·올리브유·비타민·와인 등을 중심으로 한 5만원 이하 선물세트의 경우 매출이 작년보다 120% 급증했고, 주로 20만∼30만원대인 축산품과 수산물 매출은 각 70.2%와 186.5% 늘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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