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우리 경제, 적지 않은 구조적 문제 직면”

이주열 “우리 경제, 적지 않은 구조적 문제 직면”

입력 2016-08-18 09:37
수정 2016-08-18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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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 문제, 정부와 꾸준히 실무협의중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8일 “우리 경제가 적지 않은 구조적인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로 본점에서 열린 ‘2016년 한국은행 통화정책 경시대회’ 개회사를 통해 이렇게 말했다.

경시대회는 전국에서 예심과 지역 예선 등을 거쳐 선발된 전국의 8개 대학팀이 참가해 국내외 경제동향 및 분석 등을 토대로 모의 통화정책 방향을 제시하고 토론하는 행사다.

이 총재는 “우리 경제는 저성장·저물가 지속에 대한 우려가 있는 가운데 저출산과 고령화, 가계부채 누증 등 적지 않은 구조적인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 연준을 비롯한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중국의 경제구조와 국제분업 체계 변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보호무역주의 경향 확산 등 대외여건의 불확실성도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복잡한 경제현상을 분석하고 불확실성으로 휩싸인 앞날의 흐름을 전망하여 이를 토대로 시의적절하게 정책을 운영하는 것은 경제전문가들에게도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이런 상황에서 최적의 통화정책을 도출해 내기 위해서는 더 철저한 분석과 냉철한 판단이 요구된다”면서 “적절한 통화정책방향을 이끌어내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토론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이 총재는 이날 행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가계부채 문제에 대해 “부총재 등이 참석하는 회의체에서 (가계부채 문제를) 논의한 걸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부합동 가계부채 태스크포스(TF)가 열리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정부 대책이 나온지 얼마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일단 그 효과를 지켜보자는 취지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지난 11일 금통위 기자회견에서 “가계부채 대책이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말한 것은 “서로 잘 협의해서 대응을 잘하자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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