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결기대’에 유가 한달만에 최고…각국 ‘최대 생산’에 타결난망

‘동결기대’에 유가 한달만에 최고…각국 ‘최대 생산’에 타결난망

입력 2016-08-16 14:02
수정 2016-08-16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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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 세계 최대 산유국 간의 합의로 산유량이 동결될 것이라는 기대에 국제유가가 한 달 만에 최고수준으로 치솟았다.

헤지펀드들이 지난주 한 달 만에 처음으로 매수포지션을 늘린 데 따른 영향이기도 하다.

하지만 각국이 역대 최대로 원유 생산을 늘리고 있는 가운데, 장애물이 산적해 협상타결 가능성은 지난 회의 당시보다 크지 않은 상황으로 평가되고 있다.

◇ 사우디·러 등 산유량 동결 기대에 국제유가 한 달 만에 최고

16일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근월물은 전날 배럴당 45.74달러에 거래를 마쳐 한 달 만에 최고치로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브렌트유 근월물도 배럴당 48.35달러에 마감해 지난달 12일 이후 최고치로 거래를 끝냈다.

국제유가는 산유국들이 다음 달 26∼28일 알제리에서 열리는 국제에너지포럼에서 가격 안정을 위해 생산량 제한 등 조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에 지난주부터 치솟고 있다.

이와 함께 베네수엘라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국가 간의 회동을 주선해 가격 안정을 위한 조치를 끌어내기 위해 애쓰고 있다.

OPEC를 이끄는 최대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의 칼리드 알 팔리 석유장관이 지난주 시장 안정을 위한 조치에 대해 협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게 상승 랠리의 도화선이 됐다.

여기에 사우디와 산유량에 있어 양대 산맥으로, 비OPEC 국가 중 최대 산유국인 러시아가 동참 의지를 밝히면서 국제유가는 더욱 치솟았다.

러시아의 알렉산더 노박 에너지장관은 “필요하다면 일시적인 산유량 동결 등 국제원유시장의 안정을 위한 조치에 합의할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산유량 동결 합의에 대한 기대에 헤지펀드들은 지난주 한 달여 만에 처음으로 원유 매수포지션을 확대했다.

WTI와 브렌트유 선물옵션을 보유한 헤지펀드들은 순매수 포지션을 10% 이상 늘렸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전했다. 이는 WTI와 브렌트유 근월물이 한 달 만에 최고치로 치솟는 원동력이 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국제유가는 이달 초 다시 배럴당 40달러 아래로 떨어지면서, 연고점에서 20% 넘게 폭락해 대세 하락장(베어마켓)에 진입했다가 급반등하고 있다.

◇ 각국 역대 최대 생산…협상타결 첩첩산중

기대감은 고조됐지만, 산유국들이 이번에도 산유량 동결 합의에 이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한 OPEC 관계자는 “당장 문제는 어느 수준으로 동결할 것인지다”라면서 “1월 수준으로 한다면, 이란은 어떻게 되는 것인지, 1월 이후 산유량이 크게 떨어지는 나이지리아는 어떻게 되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4월 사우디와 러시아 등 18개 주요 산유국은 카타르 도하에서 산유량 동결을 위한 협의에 나섰으나, 이란이 동참하지 않으면 참여할 수 없다는 사우디의 반대에 무산된 바 있다.

당시에는 러시아와 사우디, 베네수엘라, 카타르 등이 앞서 합의한대로 올해 원유 생산량을 1월 수준으로 10월까지 동결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사우디는 산유량을 지난 1월 하루 1천20만 배럴에서 7월 1천67만 배럴로 늘렸다.

같은 기간 이란은 서방제재 전(380만~400만 배럴) 수준인 하루 360만 배럴까지 산유량을 확대했다. 비잔 잔가네 이란 장관은 지난주 의회에서 5년 내 산유량을 하루 460만 배럴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란은 지난 합의 실패 이후 지속해서 동결에 참여할 계획이 없다는 점을 시사했다.

러시아의 산유량도 하루 1천85만 배럴로 사상 최대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여기에 이라크와 나이지리아, 리비아도 합의에 장애물이 돼가는 형국이다.

OPEC 2대 산유국인 이라크는 세계 주요 정유업체와 계약을 맺어 유전개발을 확대하기로 하면서 내년부터 산유량을 하루 35만 배럴씩 늘릴 기반을 마련했다.

나이지리아는 유전에 대한 공격으로 산유량이 20년 만에 최저로 줄어들었고, 리비아는 분쟁 전 수준으로 산유량을 급격히 늘리고 있는 형국이다.

이에 따라 사우디에 있어 이란과 이라크, 러시아를 설득하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이 될 것이라고 외신들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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