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은행대출 연체율 2%대로 급등…2008년 이후 최고치

대기업 은행대출 연체율 2%대로 급등…2008년 이후 최고치

입력 2016-08-01 09:08
수정 2016-08-01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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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조선 법정관리 탓…중소기업·가계대출 연체율은 떨어져

국내 은행의 대기업 대출 연체율이 2008년 이후 최고치로 상승했다.

1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 현황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현재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2.17%로 한 달 새 0.81%포인트 상승했다.

작년 같은 기간(0.68%)과 비교하면 1.49%포인트나 올랐다.

이는 관련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2008년 3월 이후 최고치다. 이전 최고치는 2010년 3월(1.52%)다.

은행의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보통 0%대에서 1% 초반대를 오간다.

2%대로 상승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6월 대기업대출 연체율 급등은 STX조선해양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새로 연체가 발생한 데 따른 것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STX조선은 국책은행 등 국내 은행권에서 3년간 4조5천억원을 지원받았으나 지난 5월 결국 법정관리를 택했다.

STX조선의 법정관리는 대기업대출 연체율을 1.4%포인트 상승시키는 효과를 냈다.

대기업대출을 제외하곤 중소기업·가계대출 연체율이 모두 하락했다.

은행의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71%로 5월 말보다 0.24%포인트 하락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31%로 0.06%포인트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24%)이 0.03%포인트 내렸고, 집단대출 연체율(0.38%)은 0.04%포인트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신용대출 등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0.48%로 역시 전월보다 0.13%포인트 하락했다.

국내은행 전체 원화대출 연체율은 0.71%로 한 달 전보다 0.03%포인트 떨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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