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불황’ 현대중공업, 생산직으로 희망퇴직 확대?

‘조선업계 불황’ 현대중공업, 생산직으로 희망퇴직 확대?

김희리 기자
김희리 기자
입력 2016-05-19 16:24
업데이트 2016-05-19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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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근로자들 무거운 퇴근길.
현대중공업 근로자들 무거운 퇴근길.
현대중공업그룹 조선계열사들이 사무직에 이어 생산직으로도 희망퇴직 신청 접수를 확대하기 시작했다는 시사저널의 보도가 나왔다.

백형록 현대중공업노동조합 위원장은 19일 “9일부터 18일까지 노조 측이 집계한 희망퇴직 신청자는 현대중공업만 244명이다.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조선계열사까지 합치면 500명이 넘는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9일부터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힘스, 현대E&T등 조선 관련 5개사의 과장급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접수에 들어갔다. 마감은 20일까지다.

이번에 희망퇴직을 신청하는 직원들은 오는 7월 1일부로 회사를 떠나며 최대 40개월치 기본급과 자녀학자금 등을 위로금으로 받게 된다.

당초 현대중공업은 희망퇴직이 사무직에 한정된다고 말했다. 신청대상자는 사무직·연구개발직 과장급 이상 직원들이 대상이며 생산직 직원이나 노동조합원은 이번 퇴직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다는 것이다.

그러나 시사저널에 따르면 생산직에서의 희망퇴직 접수도 실시돼 이날 하루 동안 군산조선소 생산직군에서의 희망퇴직 신청자만 30여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정병천 현대중공업 노동조합부위원장은 “오늘부터 현장 기능직들도 희망퇴직을 접수받고 있다”며 “1956~58년 고령 노동자들이 심하게 동요하고 있다. 희망퇴직자 수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희망퇴직자 집계가 끝나지 않았지만 현대중공업과 계열사 전체를 합하면 1000여명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생산직 희망퇴직 공문을 하달한 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일부 고령의 현장직들이 희망퇴직을 신청하고 있는 것은 맞다”며 “아직 퇴직금 액수와 생산직의 희망퇴직자 수용 여부 등은 결정된 게 없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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