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중 절반 “월급 200만원 안돼”…숙박·음식업은 10명 중 8명이 ‘박봉’

취업자 중 절반 “월급 200만원 안돼”…숙박·음식업은 10명 중 8명이 ‘박봉’

이슬기 기자
입력 2016-04-27 14:33
수정 2016-04-27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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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현대·기아차 협력사 채용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참가 업체 부스에서 업체 관계자와 채용상담을 하고 있다. 이번 채용박람회는 우수 정비 협력사, 부품 협력사에서 원·부자재 및 설비부문 협력사까지 400여개 업체가 참가해 1만8000여명을 뽑는다. 23일 서울 코엑스를 시작으로 31일 대구, 4월 21일 광주, 28일 울산, 5월 10일 창원에서 각각 열린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2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현대·기아차 협력사 채용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참가 업체 부스에서 업체 관계자와 채용상담을 하고 있다. 이번 채용박람회는 우수 정비 협력사, 부품 협력사에서 원·부자재 및 설비부문 협력사까지 400여개 업체가 참가해 1만8000여명을 뽑는다. 23일 서울 코엑스를 시작으로 31일 대구, 4월 21일 광주, 28일 울산, 5월 10일 창원에서 각각 열린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전체 취업자 중 절반 가량이 월급으로 200만원을 채 못받는 등 박봉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영업자가 많은 숙박·음식업의 경우 종사자 10명 중 8명 이상이 월급으로 200만원 미만을 받고 있었다.

특히 실업난이 심한 청년층의 경우 월급이 상대적으로 적은 음식점·주점업 종사자 비율이 12.2%로 30∼40대(6.1%), 50대 이상(8.2%)보다 훨씬 높았다.

◇ 음식·숙박업 근로자 81%는 월급 200만원 미만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15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에 따르면 전체 임금근로자 가운데 월급이 200만원 미만인 사람은 47.4%였다.

월급 200만원 미만의 근로자 비중은 2013년 하반기 50.7%, 2014년 하반기 49.5% 등으로 점차 줄어들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절반 가까운 근로자가 ‘박봉’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하반기 기준으로는 월급이 100만원 미만인 근로자가 12.4%, 100만∼200만원 미만은 35.0%였다.

월급이 200만∼300만원 미만인 근로자 비중은 26.0%, 300만∼400만원 미만은 13.7%였다. 400만원 이상은 12.8%를 차지했다.

특히 숙박 및 음식업 종사자 가운데 월급이 100만원 미만인 경우가 많았다.

100만원 미만이 32.4%, 100만∼200만원 미만은 49.0%로 종사자의 81.4%가 월급이 200만원이 안 된다.

이런 비중은 전 업종 가운데 농림어업(83.8%) 다음으로 높다.

한 달에 300만원 이상 버는 숙박·음식업 종사자는 4.3%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숙박·음식업 종사자는 지난해 하반기 132만4천명에서 올해 하반기 137만7천명으로 5만3천명 늘었다.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운 청년층(15∼29세)의 경우 12.2%가 음식점 및 주점업에 종사하고 있었다.

고임금 근로자가 가장 많은 분야는 변호사, 회계사, 연구·개발자 등이 포함된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과 금융·보험업으로 월 400만원 이상을 받는 비율이 각각 30.6%, 31.1%로 나타났다.

◇ 서귀포 등 고용률 상위지역, 농림어업↑…청년취업자 1위는 구미

통계청이 지역별로 취업자 특성을 따져본 결과 작년 하반기엔 7개 특별·광역시를 제외한 9개 도의 시지역(77개) 가운데 제주 서귀포시(72.0%)의 고용률이 가장 높았다.

시지역 고용률 상위 5개 지역인 서귀포·당진·제주·보령·이천시 등 산업별 취업자 비율을 보면 농림어업 비율이 11.2∼32.2%로 시지역 평균인 7.5%보다 높게 나타났다. 특히 서귀포시는 농림어업비율이 32.2%에 달했다.

당진·제주·이천시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비율이 26.9∼34.7%였다.

군지역에서는 울릉군(81.2%)의 고용률이 높았는데 취업자의 41.3%가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에 종사했다.

이밖에 군지역 고용률 상위에 든 신안·의성·태안군은 농림어업 비율이 42.6∼74.0%로 매우 높았다.

과천시(52.9%)를 비롯해 시지역 고용률이 50%대로 하위인 동두천·전주·춘천·강릉시 등은 모두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비율이 가장 높았다. 군지역 가운데 고용률이 낮은 연천·양평·화순군도 마찬가지였다.

실업률이 가장 높은 구미시(5.3%)에서는 광·제조업 비율이 41.0%였고 의왕·군포·안양시 등은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비율이 높았다.

한편 강원·전북·경북도의 경우 고용률이 가장 높은 지역과 가장 낮은 곳 사이의 차이가 20.0%포인트 이상으로 벌어져 지역 내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취업자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구미시(19.4%)로, 광·제조업이 41.0%에 달했다. 천안·안산·아산 등 여타 청년취업자 상위 지역도 광·제조업 비중이 30%를 넘겼다.

시도별로 보면 서울·광주·인천·대구·경기는 소매업(자동차 제외)이 가장 높았고 전남·전북·경북·제주는 농업 비중이 최대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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