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 비염, 이제 1년 내내 괴롭힌다”

“알레르기 비염, 이제 1년 내내 괴롭힌다”

입력 2016-04-04 13:45
업데이트 2016-04-04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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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이비인후과병원, 1천158명 분석 결과

환절기에 증상이 심해지는 알레르기 비염이 계절에 상관없이 1년 내내 고르게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의료기관의 빅데이터 분석결과에서다.

보건복지부 지정 전문병원인 하나이비인후과병원(대표원장 정도광)은 2014년 한 해 동안 알레르기 비염으로 의심되는 초진환자 1천158명의 방문 시기를 분석한 결과, 월별 진료 인원이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고 4일 밝혔다.

의심 환자 중 피부반응검사에서 알레르기 비염으로 확진된 환자는 841명(72.6%)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546명(64.9%), 여성이 295명(35.1%)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2배 가까이 많았다.

계절별 진료 인원을 보면 여름(6~8월)을 제외한 모든 계절에서 고르게 나타났다.

환절기인 봄(3~5월)에 병원을 다녀간 환자는 25.3%(213명), 가을(9~11월) 24.6%(207명)였으며 겨울(12~2월)은 27.6%(232명)로 환절기보다 조금 더 많은 환자가 찾았다.

여름에는 진료 인원이 22.5%(189명)로 환절기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큰 차이는 없었다.

또 알레르기 비염을 일으키는 주된 원인은 집먼지진드기였다.

환자의 항원을 분석한 결과 집먼지진드기가 93.6%(787명)로 가장 많았고 이어 강아지 털 31.9%(268명), 가을철 꽃가루 26.2%(220명), 봄철 꽃가루 23.5%(198명), 고양이 털 20.8%(175명) 순이었다.

알레르기 비염을 일으킨 원인에 따라 나타난 증상에도 차이가 있었다.

항원이 집먼지진드기인 환자는 코막힘 75.1%(591명), 콧물 23%(181명), 재채기 1.9%(15명) 순으로 증상이 많았다. 봄과 가을철 꽃가루가 원인인 환자들은 콧물 36.6%(153명), 재채기 8.4%(35명)가 주증상으로 나타났다.

정도광 하나이비인후과병원 원장은 “집먼지진드기, 반려동물이 원인인 알레르기 비염은 코막힘 증상이 많았고, 꽃가루가 원인인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은 콧물과 재채기 증상이 평균보다 약 1.5배 이상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코막힘, 콧물, 재채기 등으로 고생하는 알레르기 비염의 치료법으로는 수술과 약물요법이 있다. 수술은 충분한 약물치료에도 효과를 거두지 못한 환자들에게 주로 시행된다는 게 병원의 설명이다

특히 수술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맞춤형 시술이 이뤄진다.

예를 들면 콧물과 재채기가 주증상인 환자는 코점막의 민감도를 떨어뜨리기 위한 아르곤 플라즈마응고술, 코막힘이 심한 환자 중 코점막이 비대해진 경우는 고주파 수술이 각각 시행된다.

정도광 원장은 “환자의 발병 시기, 주요항원, 증상유형 등을 종합 분석해 환자 개별에 맞는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며 “수술환자의 경우 만족도 조사에서 100점 만점에 87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기록할 만큼 치료 결과가 좋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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