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부터 이틀간 전국 주요 산단 4곳 방문
정부가 수출 기업의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직접 찾아가는 ‘제로 스톱’ 서비스에 나선다.산업통상자원부는 주형환 장관과 주영섭 중소기업청장, 김영학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 강남훈 산업단지공단 이사장 등이 23일부터 이틀간 반월시화 등 전국의 대표 산단 4곳을 방문하는 ‘산업단지 수출 카라반’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수출 카라반은 기업의 지원 요청을 기다리지 않고 직접 찾아가서 수출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지원하는 서비스다. 수출 부진 타개책을 마련하기 위해 정부 지원단이 꾸려진 셈이다.
23일엔 반월시화산단, 구미국가산단을 찾아가고 24일에는 광주첨단산단, 오송첨복단지를 방문한다. 간담회에서는 주 장관이 입주기업 대표들과 만나 수출 애로 해소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선다. 또 단지별 특성에 맞는 수출 활성화 방안도 추진한다. 국내 최대 중소기업 전용단지임에도 수출 기업 비중이 20%에 그치는 반월시화단지에서는 내수 기업의 수출 진출 방안을 논의한다. 기계·전자산업의 수출 전초 기지인 구미단지에서는 중소·중견기업을 글로벌 수출 기지로 키우는 방안을 모색한다. 광주첨단단지에서는 지역대학과 산학협력을 통한 무역인력 양성에 초점을 맞춘다. 화장품과 의약품 등 소비재 기업 소재지인 오송에서는 ‘5대 유망소비재’를 수출 주력 품목으로 키우는 방안을 논의한다.
산업부는 “이번 행사에서 제기된 애로사항 중 개선이 시급한 사안은 현장에서 즉시 해결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다”면서 “즉시 해결이 어려우면 관계부처 차관이 참여하는 ‘민관 합동 수출투자대책회의’와 대통령 주재의 ‘무역투자진흥회의’ 등을 통해 개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주 장관은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35%를 차지하는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확대 대책을 강도 높게 추진하고 있다”며 “올해 5000개의 내수 기업을 수출 기업으로 전환해 중소·중견기업의 수출량을 10% 정도 늘리는게 목표”라고 말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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