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이번엔 ‘익명게시글’ 진위 두고 논란

대한항공 이번엔 ‘익명게시글’ 진위 두고 논란

입력 2016-03-21 18:53
수정 2016-03-21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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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기장이 성추행” 자칭 인턴승무원 주장

조종사노조 쟁의행위와 조양호 회장의 SNS댓글 파문 등 바람잘 날 없는 대한항공이 이번에는 내부 익명게시글 진위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 오전 대한항공 직원들만 가입할 수 있는 익명 외부 게시판 블라인드에 ‘부기장 성추행’이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의 작성자는 자신이 인턴 승무원이라며 “기장, 부기장과 회식을 하고 호텔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부기장이 손으로 다리를 만졌고 기장도 이를 봤다”고 주장했다.

이어 “부기장이 다리 안쪽을 만져 손으로 쳐냈고 호텔로 들어와 울었다”며 “해당 부기장이 찾아와서 술을 먹어서 기억이 안 난다고 핑계를 대는데 수치심을 똑같이 느끼게 해주고 싶다”고 적었다.

해당 글이 올라오자 대한항공 조종사들은 “객실 승무원과 회식 자리가 없을 뿐더러 기장이 취하지도 않았는데 부기장이 취하고, 공개된 자리에서 성희롱하는 행동은 있을 수 없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조종사들은 도저히 사실로 믿기 어렵다며 “조종사의 명예를 훼손하기 위한 조작글이 아닌가 싶다”는 반응을 보였다.

게시글이 오후 들어 자진 삭제됐으나 진위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대한항공은 “인사부에 성희롱 관련 사건이 접수되거나 제보가 들어온 것은 없다”고 밝혔다.

사측은 조종사노조와 갈등을 겪는 가운데 ‘조종사를 깎아내리기 위한 조작글을 올린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자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현재로서는 해당글의 작성자가 실제 인턴 승무원이 맞는지, 성희롱 사건이 진실인지 사측도 확인할 방법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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