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서비스 수출 비중, OECD 평균의 절반에 그쳐”

“한국 서비스 수출 비중, OECD 평균의 절반에 그쳐”

입력 2016-03-13 11:10
수정 2016-03-1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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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硏 “한국 15.1%, OECD는 29.2%”“증가율 빠르게 둔화…규제 풀고 신 서비스 산업 육성해야”

한국의 전체 수출에서 서비스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 평균의 절반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경제연구원이 13일 발표한 ‘OECD 비교를 통해 본 한국의 서비스 수출 실태와 경쟁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한국의 총수출 중 서비스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5.1%로 OECD 평균인 29.2%의 절반 수준이다.

특히 한국의 서비스 수출 비중은 2006년부터 2014년까지 0.3%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지만, 같은 기간 OECD 평균은 2.8%포인트 올라 격차는 더 벌어졌다.

서비스 수출액 규모 면에서는 2014년 기준으로 1천121억 달러를 기록, OECD 평균(1천67억 달러)을 소폭 웃돌았다.

서비스 수출 증가율도 8.1%로 OECD 평균(5.2%)보다 높았다.

그러나 수출 증가 속도는 빠르게 둔화하는 모습이다.

최근 5년(2010~2014년)간 한국의 서비스 수출 증가율은 연평균 7.7%로 이전 5년(2006~2010년)의 증가율(9.8%)보다 2.1%포인트 떨어졌다.

그러나 OECD 평균은 같은 기간 6.3%에서 6.1%로 0.2%포인트 하락하는 데 그쳤다.

서비스 수지에서도 한국은 꾸준히 적자인 상황이지만 OECD 국가들은 흑자 폭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한국의 서비스 수지는 2006~2014년까지 평균 94억 달러 적자지만 OECD 평균은 105억 달러 흑자다.

서비스 산업별로 보면 한국은 전체 서비스 수출에서 운송이나 건설에 편중돼 있고 정보통신기술(ICT)과 관련된 산업의 서비스 수출 비중은 29.7%로 OECD 평균(43.3%)보다 크게 낮았다.

조호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한국은 통신·컴퓨터·정보와 금융 서비스의 수출 비중이 각각 2.7%, 1.3%로 OECD 평균보다 크게 낮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연구원은 새로운 서비스 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해 수출을 늘리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연구위원은 “스마트 데이터, 핀테크, 사물인터넷 서비스처럼 새로운 서비스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제조업과 서비스를 하나로 통합하는 산업·기술 간 연계성을 높이는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기존에 제조업 중심의 차별적 지원 정책을 바꿔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균형 있는 성장을 꾀하고, OECD 국가들보다 비교 열위인 금융, 기타사업 서비스 등의 국내외 시장을 꾸준히 확대할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 연구위원은 “이를 위해서는 네거티브 방식으로 규제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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