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 바이러스 공포에 2월 임신부·동반가족 1376명 예약취소

지카 바이러스 공포에 2월 임신부·동반가족 1376명 예약취소

조용철 기자
입력 2016-03-10 09:14
수정 2016-03-10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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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카 바이러스 확산으로 2월 한 달간 국적항공사 예약을 취소한 임신부와 동반가족이 1376명으로 집계됐다.
 

질병관리본부가 지카바이러스 발생국에 최근 필리핀이 추가함에 따라 한국인의 대표적 휴양지인 보라카이와 세부는 물론 마닐라 노선 예약취소도 늘 것으로 보인다.
 

10일 국적항공사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월에 지카 바이러스가 우려된다며 증빙서류를 제출하고 예약을 취소한 임신부와 동반가족은 대한항공 650명, 아시아나항공 443명이다.
저비용항공사(LCC)인 제주항공은 50명, 진에어 51명, 이스타항공 172명, 티웨이항공 10명이다. 이들 가운데 태국 방콕노선 취소자가 820여명, 푸켓노선 취소자가 410여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그 밖에 캄보디아 시엠립, 베트남 하노이,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라오스 비엔티안, 싱가포르, 괌, 사이판 ,브라질 상파울루 노선에 취소객이 분산돼 있다.
 

지난달 초부터 6개 국적항공사는 2월 1일 전에 지카바이러스 관련 노선 항공권을 발권하고 4월 30일 전 출발 예정인 임신부 승객과 동반 가족의 항공권 변경·취소 수수료를 면제하고 있다.
 

지카바이러스 발생국 중 국적항공사가 직항으로 운항하는 국가는 태국과 브라질뿐이지만 국적 항공사들은 발생국뿐만 아니라 주변 동남아 국가나 괌·사이판 노선에 대한 임신부 및 동반가족 취소도 일부 받아주고 있다.
 

취소자 1376명 가운데 대부분은 수수료를 면제받았고 일부는 수수료를 냈다.
 

한편 3월 8일자로 필리핀이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발생국가에 포함됐다. 이에 따라 국적항공사들이 취항하는 필리핀 보라카이, 세부, 마닐라 노선을 예약한 임신부 및 동반가족의 취소 수수료 역시 면제된다.
 

특히 에어부산은 그동안 태국노선을 운영하지 않아 지카바이러스 관련 수수료 면제가 없었지만 필리핀이 발생국에 추가됨에 따라 부산∼세부노선 임신부와 동반가족 취소수수료 면제에 나서기로 했다.
 

항공사와 여행업계는 남미를 공포에 빠트린 지카바이러스가 동남아지역으로 확산할까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발생국은 1월말 26개국에서 3월 8일 기준 39개국까지 늘었다.
 

우리나라는 지난 1월 29일 지카 바이러스를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한 이후 현재까지 국내에서 90건의 의심 사례가 나왔지만 감염 환자는 없었다. 국토부는 감염병 지정이 되자마자 인천공항 등 전국 14개 공항 전광판 531곳을 통해 지카바이러스에 대한 안내문구를 내보냈고 국적항공사 여객기 모두 관련 노선 운항시 기내 안내방송을 하게 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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