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과세 해외주식펀드 출시 D-1…금융권 경쟁 ‘후끈’

비과세 해외주식펀드 출시 D-1…금융권 경쟁 ‘후끈’

입력 2016-02-28 10:27
업데이트 2016-02-28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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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과세 전용 해외 주식형 펀드의 29일 출시를 앞두고 금융권의 경쟁 분위기도 뜨겁다.

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들은 9년 만에 나오는 비과세 전용 해외 주식형 펀드를 통해 펀드 붐을 일으켜보려고 단단히 벼르고 있다.

은행, 증권사 등 펀드 판매사들도 3월14일 출시되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 앞서 이 시장부터 선점하고자 판촉 행사를 준비하는 등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 ‘대목 맞은’ 자산운용사 펀드 라인업·판매망 강화

요즘 자산운용사들은 판매사 직원들을 불러 사전 상품 설명회를 하는 등 대표 펀드 중심으로 판매망을 넓히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한국투신운용은 최근 50명 이상의 은행 직원을 대상으로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자사 대표상품인 ‘한국투자 베트남그로스 펀드’와 ‘한국투자 글로벌브랜드파워 펀드’에 대한 설명회를 하면서 베트남사무소와의 화상회의까지 동원했다.

이와 별도로 베트남 호찌민사무소장이 지난 16∼18일 사흘간 시중은행 5곳을 직접 순회하며 프레젠테이션(PT)을 하도록 했다.

삼성자산운용도 최근 홍콩법인 최고운용책임자를 불러 은행과 증권사 직원을 상대로 범중화권 펀드 투자 설명회를 열었다. 삼성운용의 범중화권 펀드 수는 13개로 국내에서 가장 많다.

또 삼성은 ‘아시아배당주펀드’와 미국·일본·유럽 등 3개국 인덱스펀드도 출시하고 다음 달엔 유럽고배당펀드도 내놓을 예정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업계에서 가장 많은 51개 비과세 해외주식 펀드를 준비해뒀다. 특히 미국법인과 함께 운영하는 ‘미래에셋글로벌그레이트컨슈머펀드’와 홍콩법인이 위탁운용을 맡은 ‘미래에셋아시아퍼시픽소비성장펀드’를 대표주자로 내세워 각각 43개와 35개의 판매처까지 확보해뒀다.

한화자산운용도 대표 상품인 ‘한화글로벌헬스케어펀드’와 ‘한화중국본토펀드’를 각각 40개와 20개의 금융사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 은행·증권사 “ISA에 앞서 해외 주식형펀드부터 선점”

증권사와 은행 등 펀드 판매사들 역시 메뉴판을 차려놓고 고객 유인을 위한 마케팅에 나선다.

국민은행은 선진국, 신흥국, 테마 등 다양한 종류의 17개 펀드로 이미 메뉴를 준비해놨으며 추가로 계열사인 KB자산운용의 신상품 KB유로주식과 차이나H주식, 저팬주식 등 KB인덱스펀드 3종도 판매할 예정이다.

NH투자증권은 29일 여의도 본사 1층 영업점에서 김원규 사장 등 임원들이 해외 주식형 펀드 가입 시연 행사를 할 계획이다. NH투자증권은 80여개의 해외 주식형 펀드를 갖춰놓고 있으며 가입자를 상대로 1만∼30만원의 상품권을 주는 이벤트도 진행할 계획이다.

79개 펀드를 준비해놓은 삼성증권은 1천만원 이상 가입자에게는 기프티콘을 주고 고급타올 세트 등을 선착순 500명에게 주는 이벤트도 4월 말까지 벌일 예정이다. 삼성증권은 또 펀드 가입 고객에게 다음 달 말까지 진행하는 ‘2016년 글로벌 자산관리 이벤트’에 참여할 자격도 준다. 이 이벤트는 추첨을 통해 50만∼200만원 상당의 해외여행 상품권 등을 주는 행사다.

한 대형 증권사의 관계자는 “올해 금융권에선 비과세 해외 주식형 펀드와 ISA 시장을 얼마나 점유하느냐가 가장 큰 관심거리”라며 “증권사와 은행들은 해외 주식형 펀드시장부터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더구나 해외 주식형 펀드는 판매 수수료와 보수가 짭짤하다. 해외 주식형 펀드의 수수료와 운용·판매 ‘보수’는 모두 설정액의 2.5% 수준이며, 여기서 1.5%는 판매사에 돌아가는 몫이다.

자산운용사의 한 관계자는 “은행과 증권사가 펀드를 판매해 얻는 수수료와 보수가 자산운용사의 운용 보수보다 많다”며 “판매사 입장에선 해외 주식형 펀드 판매가 주요 수익원이 돼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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