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 바이러스 옮기는 모기 집중 방제 나선다

지카 바이러스 옮기는 모기 집중 방제 나선다

입력 2016-02-17 11:01
업데이트 2016-02-17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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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이 전 세계로 확산하는 지카(Zika) 바이러스 감염증에 대비하고자 감염 매개 모기에 대해 집중 방제에 나서기로 했다.

질병관리본부는 17일 지카 바이러스 매개 모기의 방제 지침을 마련, 지방자치단체 및 검역소에 배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은 브라질 등 중남미 국가를 중심으로 전세계 31개국에서 발생하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도 2명의 감염자가 확인됐다.

이날 현재 국내에서 지카 바이러스 의심 사례는 46건이 접수됐는데 검사결과 모두 바이러스 음성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우선 감염증을 매개한다고 알려진 흰줄숲모기에 대한 감시를 강화한다.

현재 질병관리본부가 운영하는 22개 거점 조사 지역 외에 17개 지역을 추가해 3월부터 10월까지 매개 모기의 밀도, 병원체 감염 여부 등을 확인한다.

특히 제주,부산, 통영, 목포, 완도 등 주요 5개 아열대 지역을 대상으로 3주간 흰줄숲모기에 대한 동절기 활동을 조사해 생태 정보를 확보할 계획이다.

해외에서 감염자가 유입되는 사례에 대비해 출입국 검역도 강화한다.

지카 바이러스 발생국에서 입항하는 항공기 및 선박에 대해 출발 1시간 전 기내 및 선박에서 살충방제를 실시하고 방제 증명서를 제출하도록 할 계획이다.

방역당국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와 함께 방제 증명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국내 항공기의 이동을 금지하고 소독 명령을 실시할 방침이다.

아울러 기존에 12개 국립검역소에서 4월부터 시작하던 검역구역 내 모기 방제 작업도 이달부터 11월까지 10개월간 우선 실시한다.

각 지자체의 모기 방제 업무도 더욱 강화한다.

방역당국은 각 지자체에 ‘감염병 매개모기 유충 방제지침’과 ‘흰줄숲모기 방제관리 지침’을 배포하고 방역 공무원에 대한 교육을 3월초에 실시할 예정이다.

정기석 질병관리본부장은 “현재는 매개모기가 활동하지 않는 시기이므로 환자가 유입되더라도 국내에서 모기를 통해 추가 전파될 위험성은 없다”고 강조했다.

방역당국은 감염증 매개 모기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고 생활환경에서 직접 방제 작업에 참여할 수 있는 국민 행동 수칙도 제정했다.

국민 행동 수칙에는 흰줄숲모기의 형태, 서식처 등의 생태적 특성과 유충 서식처 제거 및 개인보호를 위한 올바른 의복 착용, 모기장 및 기피제 사용 등이 담겼다.

한편, 브라질 정부 발표에 따르면 현재 신생아 소두증 의심 신고 사례는 5천79건으로, 이 중 1천227건을 조사한 결과 462건이 선천성 감염에 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765건은 소두증이 아니거나 다른 원인에 따른 것이지만 지카 바이러스와 소두증 발병의 연관성을 밝히기 위한 조사 연구가 진행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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