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명실상부한 기축통화 되려면 5∼10년 필요”

“위안화, 명실상부한 기축통화 되려면 5∼10년 필요”

입력 2016-01-15 14:04
수정 2016-01-15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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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융학회-금융연구원 공동 심포지엄

중국 위안화가 국제적인 기축통화로 확실히 자리 잡으려면 적어도 5년이 지나야 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SK경영경제연구소의 왕윤종 박사는 15일 한국국제금융학회와 한국금융연구원이 서울 은행회관에서 공동 개최한 ‘위안화 SDR 편입과 국제통화체제’ 정책심포지엄에서 이같이 밝혔다.

왕 박사는 주제발표에서 “위안화가 명실상부한 기축통화가 되려면 최소한 30% 이상 평가절상돼야 한다”며 “위안화가 SDR 바스켓 통화의 가중치 10% 정도의 위상을 실질적으로 확보하려면 반드시 강세통화로 전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강세통화 전환을 위해서는 적어도 5∼10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독일 마르크화, 유로화도 과거 평가절상을 거쳐 국제통화 반열에 올라섰다고 소개했다.

또 왕 박사는 중국 정부가 장기 목표인 위안화의 국제화와 단기 목표인 경기 안정화 사이에서 ‘딜레마’에 빠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단기적으로 떨어짐에 따라 중국 정부가 수출 부양을 목적으로 위안화 약세를 유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작년 11월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집행이사회를 열고 위안화의 특별인출권(SDR) 기반통화(바스켓) 편입을 결정했다.

위안화의 SDR 바스켓 편입 비율은 10.92%로 미국 달러(41.73%), 유로화(30.93%)에 이어 3번째로 높다.

왕 박사는 중국이 주도하는 국제금융기구인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이 위안화의 역외 수요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AIIB는 16~17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공식 출범한다.

남수중 공주대 교수는 심포지엄에서 “위안화의 국제화는 단기적으로 상징적인 의미가 크고 중장기적으로 투자통화, 보유통화로서 비중과 속도가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한국의 위안화 활용이 증가할 전망인 만큼 중국 경제에 대한 긴밀한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고 상황 변화에 맞는 효과적인 대응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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