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등 경증질환 진료비 상급종합병원 4만6천원·의원 1만5천원

감기 등 경증질환 진료비 상급종합병원 4만6천원·의원 1만5천원

입력 2016-01-15 10:12
수정 2016-01-15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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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비 비싼데 대형병원 쏠림 지속…의원급 비중 10년새 10%p ↓

상급종합병원에서 감기, 소화불량 등 경증질환의 진료비용이 의원급 병원의 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상급종합병원을 비롯한 대형병원으로 환자들의 쏠림 현상은 지속하고 의원급 병원의 환자는 갈수록 줄고 있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15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전문지 보건복지포럼 최근호(2015년 12월호)에 실린 ‘의료전달체계에서 일차의료 활성화를 위한 방안과 전망’(이정찬 의료정책연구소 책임연구원)에 따르면 2014년 기준 단순 고혈압, 당뇨병, 감기, 소화불량 등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대부분 해결 가능한 52개 경증질환 환자의 14.2%가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았다.

경증질환의 병원방문 시 평균 진료비는 의원이 1만5천622원인데, 상급종합병원은 4만6천850원으로 3.0배에 달했다. 또 종합병원은 3만4천543원, 병원은 2만1천186원 등으로 의원급 병원보다 훨씬 높았다.

이렇게 병원비에서 큰 차이가 나는데도 외래진료 요양급여 비용 중 의원급 의료기관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5년 65.4%에서 2014년 55.3%로 10.1%p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상급종합병원의 비중은 13.3%에서 17.6%에서 4.3%나 늘었다. 종합병원 역시 14.1%에서 17.0%, 병원급 의료기관도 7.2%에서 10.1%로 각각 증가했다.

보고서는 의원급의 1차의료를 활성화하기 위해 진찰료를 병원급보다 높게 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1차 의료기관의 장점을 활용할 수 있는 교육·상담·관리 서비스에 대한 보상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표준화된 1차 의료 질관리 지침을 만들어 보급함으로써 동네 의원의 서비스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을 없앨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 하급병원에서 상급병원으로의 ‘의뢰’와 상급병원에서 하급병원으로 환자를 보내는 ‘회송’에 대한 체계 확립 ▲ 의원급 외래 진료에 대한 환자 본인부담금 경감과 병원급 외래 진료에 대한 본인부담금 대폭 인상 ▲ 주치의를 통한 1차의료의 역할 강화 등을 방안으로 제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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