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항공권 7000원 특가 접속자 폭주…못내 ‘찜찜’ 왜?

제주 항공권 7000원 특가 접속자 폭주…못내 ‘찜찜’ 왜?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16-01-13 16:58
수정 2016-01-13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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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김포에서 제주로 운항하던 중 여압장치가 고장난 제주항공(제주에어) 항공기(7C 101)가 제주공항에 계류돼 있다. 제주항공은 사고원인 조사 등을 위해 이 항공기 운항을 중단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23일 김포에서 제주로 운항하던 중 여압장치가 고장난 제주항공(제주에어) 항공기(7C 101)가 제주공항에 계류돼 있다. 제주항공은 사고원인 조사 등을 위해 이 항공기 운항을 중단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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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특가 이벤트 소식에 제주항공 홈페이지 서버가 폭주했다.

제주항공이 13일 오후 5시부터 열흘간 2016년 6월~12월 출발하는 얼리버드 티켓에 한해 최대 98% 할인 된 특가 이벤트를 시작했다. 부치는 짐 없이 편도 기준 제주행 항공권이 7000원, 일본 노선과 중국 노선이 3만3900원, 괌·사이판 노선 5만8900원 등 파격적인 가격이다.

이에 예정시간보다 이른 오후 3시30분쯤부터 제주항공 앱과 홈페이지 모두 접속자 폭주로 마비됐다. 저가항공의 특가이벤트는 저렴한 가격으로 해외여행을 할 수 있는 장점 때문에 매번 서버가 다운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이용자들은 “이벤트마다 개선되지 않는 서버문제 때문에 접속을 한 적이 없다”며 불편을 토로하고 있다.

이러한 파격 할인이벤트가 못내 찜찜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또 있다. 지난해 연말 기내압력조절장치 이상으로 급하강 사고를 낸 제주항공이 공교롭게도 이벤트 전날 조종석 왼쪽 창문에 금이 가는 일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저가항공이 ‘가격’ 경쟁력 뿐 아니라 ‘안전’ 경쟁력도 함께 갖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12일 오후 4시30분쯤 일본 오사카 간사이공항에서 출발해 김포공항으로 운항할 예정이던 제주공항 여객기는 출발을 준비하던 중 조종석 왼쪽 창문에서 미세한 금이 발견됐다. 이에 제주항공은 이날 밤 10시 오사카로 대체기를 보냈고, 승객들을 태운 대체기는 당초보다 8시간 늦은 새벽 2시 50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제주항공 측은 금이 발생한 원인은 현재 조사 중이며, 정상운항을 위해 해당 부품을 교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제주항공 측은 지연에 대해서는 승객에게 죄송하지만 항공 안전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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