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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도발속 경제계 신년회…병상 생일맞은 이건희 회장

北도발속 경제계 신년회…병상 생일맞은 이건희 회장

입력 2016-01-09 10:23
업데이트 2016-01-09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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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에는 북한의 4차 핵실험 도발 사태가 불거진 가운데 경제계 신년인사회가 진행되고 장기 입원 중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병석에서 75세 생일을 맞았다.

올해 경제 도약을 힘차게 외치고 출발하려던 경제계는 갑작스런 중국발 금융 위기 사태에다 북한 변수까지 생기면서 연초부터 어수선한 분위기를 면치 못했다. 이미 빨간불이 켜진 조선 업종을 시작으로 주요 핵심 산업이 쉽지 않은 한 해를 보낼 것으로 예고되는 대목이다. 재계의 혁신을 이끌어온 이건희 회장이 병석에 있는 점도 재계에는 적지 않은 부담이다.

◇ 경제계 신년인사회 개최…4대 그룹 총수는 불참 = 대내외 경제 전망이 우울한 가운데 정·관·재계 인사 1천300여명이 지난 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한자리에 모였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한 경제계 신년회 행사는 매년 열리는 재계 최대 행사로 꼽힌다.

이날 행사는 북한의 수소탄 실험 성공 주장 등 4차 북 핵실험 여파 속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주요 기업인과 정부 각료, 국회의원, 주한 외교사절, 사회단체·학계·언론계 대표 등이 참석했다.

다만 올해는 삼성, 현대차, SK, LG 등 4대 그룹 총수가 모두 불참하는 등 전년보다 참석 인원이 200여명 가량 줄어들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인사말에서 “지난해 땀 흘려 모은 혁신과 화합의 양분을 토대로 올해는 우리 경제가 선진경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모든 경제주체의 힘을 한 데 모아가는 한 해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경제계는 올해가 마지막 기회라는 자세로 낯설고 험난하지만 대한민국의 미래 번영을 이끌 혁신의 길에 앞장설 것”이라며 “국가 경제를 한 단계 끌어올릴 핵심 어젠다를 선정해 하나씩 풀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2018년 발사 예정인 달탐사를 위한 한국형 로켓을 언급, “달주위 목표에 도달하기까지 38만㎞에 이르는 긴 여정 중 발사에서 200㎞에 이르는 대기권까지 짧은 구간에 연료의 80% 이상을 사용한다고 한다”며 “우리는 지금 경제 대도약을 막는 대기권을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경제인들을 격려했다.

◇ 이건희 회장 병상서 75세 생일…별도행사 없어 = 이건희 회장이 9일 병상에서 75세 생일을 맞았다.

삼성그룹 등에 따르면 이 회장은 현재 삼성서울병원 VIP실에서 휠체어 운동을 포함한 재활치료에 전념하고 있다.

이 회장은 2014년 5월 10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자택에서 급성 심근경색을 일으켜 자택 근처 순천향대학 서울병원에서 심폐소생술(CPR)을 받았다.

삼성서울병원으로 이송돼 5월 11일 새벽 막힌 심혈관을 넓혀주는 심장 스텐트(stent) 시술을 받은 이 회장은 이후 삼성서울병원 VIP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한때 건강 상태에 관한 각종 루머가 돌았으나 지난해 6월 이 회장이 삼성서울병원 VIP 병실에 누워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한 언론매체를 통해 공개되면서 안정적인 상태로 회복된 것이 확인됐다.

이 회장이 와병 중인 만큼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생일을 맞아 그룹 차원에서 별도 행사는 열리지 않는다.

대신 부인인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 가족들이 병문안을 갈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매년 1월 초 신년하례식을 열고 경영메시지 등을 전달한 뒤 자신의 생일날 즈음 계열사 사장단과의 만찬을 통해 당부 사항 등을 밝혀왔다.

73세 생일이었던 지난 2014년 1월 9일에는 신라호텔에서 ‘자랑스러운 삼성인상’ 수상자와 가족, 부사장급 이상 임원 등 모두 300여명을 만찬에 초청한 바 있다.

이 회장의 공백 기간 경영 계승자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별도의 신년하례식이나 사장단 만찬 등의 행사를 열지 않았다.

이 부회장은 대신 지난 4일 용인 기흥사업장과 수원 디지털시티를 시작으로 주요 계열사 사업장을 돌아다니며 경영진과의 간담회를 통해 새해 목표와 전략을 점검했다.

◇ 현대·기아차 2년 연속 800만대 판매 = 현대·기아차는 2014년 800만5천220대의 글로벌 판매실적을 올린 데 이어 지난해에도 801만5천745대를 기록, 2년 연속 800만대 생산·판매의 위업을 달성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4일 시무식에서 “이렇게 짧은 시간에 800만대 판매를 달성한 업체는 유례가 없다”며 임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하면서 올해 생산·판매 목표로 813만대를 제시했다.

현대차는 2015년 한해 동안 국내 71만4천121대, 해외 425만716대 등 전세계 시장에서 총 496만4천837대를 판매했다.

특히 기아차는 지난 한해 내수 52만7천500대, 수출 252만3천408대 등 총 305만908대를 판매해 창사 이래 첫 300만대를 돌파했던 2014년을 넘어선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정몽구 회장은 “올해 자동차 산업은 기존 메이커 간의 경쟁 심화와 함께 자동차의 전자화에 따른 산업 구조적 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다”며 “불확실성이 높아진 경영 환경을 극복하고 그룹의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미래 경쟁력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연구개발(R&D) 투자를 대폭 확대해 자동차 산업의 기술 혁신을 주도해야 하고 각국의 안전과 환경 규제 강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며 정보통신과 전자기술이 융합한 미래 기술개발역량을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정 회장은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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