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장중 1,200원 돌파…북한 ‘수소탄’ 영향

원/달러 환율 장중 1,200원 돌파…북한 ‘수소탄’ 영향

입력 2016-01-07 09:58
수정 2016-01-07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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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북한의 수소탄 실험 발표에 따른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된 영향으로 장중 달러당 1,200원을 돌파했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37분 현재 달러당 1,200.3원으로 전일 종가보다 2.4원 올랐다.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200원선을 넘은 것은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9월 8일(1,200.9원) 이후 4개월 만이다.

원/달러 환율은 위안화 약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전날 북한의 수소탄 실험 발표가 겹친 영향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이미 1,200원대에서 거래돼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도 1,200원 돌파가 예상됐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6원 오른 1,199.5원에 거래가 시작돼 장 초반부터 심리적 저지선인 1,200원선에서 거친 매매공방이 벌어졌다.

외환당국은 최근 가파른 환율 상승세에 강력한 방어 의지를 나타내며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에 나섰지만 이날 오전 9시 30분께 결국 1,200원선을 내줬다.

최근 중국 위안화가 가파른 속도로 절하되고 있어 원/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한 상황이다.

특히 북한 수소탄 실험 발표에 따른 북핵 리스크와 국제유가 하락세가 안전 자산인 달러화 수요를 자극해 원/달러 환율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의 위안화 기준환율 고시와 장중 위안/달러 환율 흐름에 따라 원/달러 환율의 1,200원대 안착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중국이 새해 첫 거래일에 위안화 고시환율을 전 영업일보다 0.15% 높게 발표하면서 중국 당국의 위안화 약세 용인 의지가 확인돼 시장 참가자들의 위안화 약세 전망이 강화되고 있다”며 “중국과 위안화 이슈는 올해 원/달러 환율의 상승 압력과 변동성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원/엔 재정환율도 100엔당 1,000원선에서 안착하는 모습이다.

이날 오전 9시 37분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11.46원으로, 전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2.62원 올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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