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마디 말보단 이모티콘”…작년 앱 사용량 크게 늘어

“백마디 말보단 이모티콘”…작년 앱 사용량 크게 늘어

입력 2016-01-07 09:33
수정 2016-01-07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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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리 보고서…“패블릿 뜨고 소형 스마트폰 진다”

모바일 시대에 메신저로 소통하는 시간이 크게 늘면서 가장 성장한 분야 중 하나가 이모티콘이다.

짧은 대화를 빠르게 주고받는 메신저 특성상 구구절절 문장으로 설명하기보다 이모티콘 하나로 감정이나 생각을 표현하는 이용자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메신저 자체에 포함된 이모티콘뿐만 아니라 이모티콘만 입력할 수 있는 키보드 형태의 앱도 함께 인기를 끌며 급격히 성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모바일 앱 분석업체인 플러리가 전 세계 21억개의 모바일 기기를 월 단위로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모바일 앱의 총 사용량은 2014년보다 58% 증가했다.

사용량은 앱을 실행한 뒤 일정 시간 동안 활동한 사용자 수를 말한다.

58%라는 증가율은 2014년(76%)과 2013년(103%)보다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이런 증가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용량이 가장 많이 증가한 앱은 무려 332%의 성장률을 기록한 개인화 분야였다.

특히 이모티콘 앱의 사용량이 다른 앱과 비교할 때 압도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다양한 메신저 앱에서 개개인의 욕구에 맞는 이모티콘을 활용해 감정과 생각을 더 긴밀하게 공유하려는 이용자 성향을 나타낸다고 플러리는 분석했다.

미국의 모델 겸 여배우인 킴 카다시안의 여러 신체적 특징을 표현한 이모티콘 앱 ‘키모지’가 출시 당일 애플 앱스토어에서 단숨에 인기 앱 1위에 오른 것도 이런 흐름을 잘 보여준다.

뉴스&잡지 분야는 두 번째로 높은 135%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미디어를 소비하는 도구가 TV나 PC에서 스마트폰과 태블릿으로 이동하는 속도가 점차 빨라지는 것으로 해석된다.

125% 성장한 생산성 분야는 10대나 학생들의 사용량이 크게 늘었는데, ‘모바일 온리’ 세대답게 학업과 관련된 구글독스나 마이크로소프트(MS)의 각종 도구, 이메일 서비스 등을 모바일 기기에서만 쓰는 경우가 많았다.

기기 종류별 사용량 증가율을 살펴보면 패블릿이 뉴스&잡지(4.8배), 스포츠(4.6배), 음악&미디어&오락(4배) 등 여러 분야에서 소형·중형 스마트폰, 소형·대형 태블릿 등을 제쳤다.

소비 시간 증가율 역시 모든 기기 평균(117%)의 2배 이상인 334%로 집계됐다. 더 큰 화면에서 콘텐츠를 소비하길 원하는 이용자 성향이 반영된 것이다.

플러리는 이런 추세가 지속하면서 내년 10월 기준으로 전체 모바일 기기 중 패블릿의 점유율이 59%로 늘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소형 스마트폰은 점유율이 3%까지 떨어지며 점차 시장에서 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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