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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수출한우가 홍콩 미슐랭 레스토랑에 등장한 사연은

첫 수출한우가 홍콩 미슐랭 레스토랑에 등장한 사연은

입력 2016-01-01 11:04
업데이트 2016-01-0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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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프랑스 레스토랑 뢰브숑은 세계 최고 권위의 음식점 평가서인 미슐랭가이드에서 별 세 개를 받은 최고급 식당이다.

100년이 넘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미슐랭 가이드는 세계 주요 음식점을 심사해 별을 1~3개 준다. 별 하나를 받기도 쉽지 않기 때문에 미슐랭가이드에서 별 세 개를 받은 레스토랑은 그야말로 최고의 명성을 가진 곳이라고 할 수 있다. 뢰브숑의 저녁 1인 식사 가격은 30만원에 달한다.

지난해 12월29일 이곳에서 한우가 주인공으로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15년 만에 본격적으로 수출된 한우가 현지 고급 레스토랑 수석 쉐프와 유통업체 육류 구매 담당자 등 40여 명을 대상으로 깊은맛을 선보이는 자리였다. 뢰브숑 같은 고급 레스토랑에서 이같은 식재료 런칭 프로모션이 열리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우리나라가 한우를 수출하는 것은 지난 2000년 국내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처음이다. 2000년 이전에는 관련 자료가 남아 있지 않아 한우 수출 여부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본격적인 수출은 이번이 사실상 처음이라고 할 수 있다.

한우 수출은 대우인터내셔널이 물꼬를 텄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지난해 12월 초도 물량 등심 600㎏을 시작으로 연간 1천만달러 이상의 한우를 수출할 계획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육가공 전문 업체인 태우그린푸드로부터 가공된 한우를 공급받으며 농협축산경제는 품질관리 등을 맡는다.

이날 뢰브숑의 수석 쉐프인 데이비드 알베스는 채끝, 등심 스테이크 등 한우를 활용한 3가지 프랑스 요리를 선보였다.

알베스는 “한우는 풍미와 육맛이 좋고 일본의 와규보다 지방이 적은 대신 더 부드러워 최고의 식재료로 손색이 없다”며 “앞으로도 한우를 사용한 더 많은 메뉴를 개발해 선보일 생각”이라고 말했다.

1일 대우인터내셔널에 따르면 다른 참석자들도 한우가 다른 나라 소고기와 비교할 때 상당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이번 프로모션에 앞서 지난달 12월24일 홍콩의 고급 마켓인 시티슈퍼에서 열린 한우 론칭 행사에서는 배정된 물량이 그날 모두 팔려나갔다.

홍콩은 현재 호주(38%), 미국(33%), 일본(13%)에서 주로 소고기를 수입하고 있다. 지난 2014년 총 7천800t(1억700만달러) 규모를 수입했다.

대우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홍콩은 세계 축산 시장의 테스트마켓 역할을 하는 지역”이라며 “이번 수출을 시작으로 중국, 베트남 등 다른 아시아 지역으로도 물량을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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