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국제유가 급락 여파 장중 1,960선 붕괴

코스피, 국제유가 급락 여파 장중 1,960선 붕괴

입력 2015-12-08 10:26
업데이트 2015-12-08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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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기관 동반 매도…코스닥도 급락

코스피가 8일 국제유가 급락 여파에 1,960선을 내줬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77포인트(0.40%) 내린 1,955.90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0.55포인트(0.03%) 오른 1,964.22로 출발, 반등 기대감을 낳았으나 이내 하락 반전했다.

미국 금리인상 우려에 더해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불발 여파로 국제유가가 이틀 동안 8% 이상 폭락한 것이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016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2.32달러(5.8%) 떨어진 배럴당 37.65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2009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1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2.27달러(5.3%) 내린 배럴당 40.73달러를 기록하며 역시 2009년 2월 이후 최저점을 기록했다.

이에 주요 산유국들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급등하고 선진국들의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는 등 글로벌 시장 불안이 증가하는 상황이다.

이현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의 추가적인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며 “국제유가 하락은 한국을 포함한 신흥국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왔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당분간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 그중에서도 최근 외국인 매수세 유입이 두드러진 IT 및 제약·바이오 업종에 대한 슬림화된 스탠스를 유지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37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5거래일 연속 ‘팔자’ 기조를 이어갔다. 기관도 13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19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거래는 9억원 순매수, 비차익 거래는 79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내며 전체적으로는 70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0.55%)과 보험(0.31%), 은행(0.18%) 등이 상승했고 의약품(-2.51%)과 의료정밀(-1.89%), 기계(-1.90%), 종이·목재(-1.54%), 철강·금속(-1.58%), 건설업(-1.23%)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도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32%)와 한국전력(0.95%), 아모레퍼시픽(1.36%), 삼성에스디에스(0.19%), NAVER(0.66%), 신한지주(0.87%) 등은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현대모비스(-0.21%)와 SK하이닉스(-1.30%), 기아차(-0.93%), LG화학(-0.65%), SK텔레콤(-0.64%) 등은 약세를 보였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54포인트(1.84%) 내린 670.80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0.61포인트(0.09%) 내린 682.73으로 출발해 점점 낙폭을 키우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4억원과 33억원 어치를 내다 팔고 있다. 개인은 34억원 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코넥스 시장에서는 29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3억원 수준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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