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세계 3위 화웨이의 숨은 무기 ‘슈퍼폰’은

스마트폰 세계 3위 화웨이의 숨은 무기 ‘슈퍼폰’은

입력 2015-11-15 11:04
업데이트 2015-11-15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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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한계 너머로 인도할 모바일 기기”…아직은 아이디어 단계

“모바일 기기는 12년을 주기로 혁신된다. 2007년 애플이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그로부터 약 12년 뒤인 2020년에는 어떤 모바일 기기가 나올까”

‘슈퍼폰’(Super phone)은 이런 질문에 대한 화웨이의 답이다. 화웨이가 정의하는 슈퍼폰은 사용자의 행동과 습관을 기억하고 취향과 선호를 이해하는, 살아있는 유기체 같은 모바일 기기다.

화웨이에서 일반 소비자 대상의 전략 마케팅을 총괄하는 샤오 양(邵洋) 사장은 지난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이노베이션 데이’에서 슈퍼폰 개념을 생물 진화에 빗대어 설명했다.

어류가 영장류로 진화하면서 뇌 용량이 커진 연장선상에서 앞으로 사람은 슈퍼폰으로 연결된 다른 사람의 지식을 이용하며 자신의 뇌가 가진 한계를 극복할 것이라는 내용이다.

양 사장은 집단 지성의 힘을 발휘한 위키피디아나 교통 편의를 증대한 우버를 예로 들면서 슈퍼폰의 혁신적인 기술이 인간을 기존의 한계 너머로 인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슈퍼폰은 아직 아이디어 단계에 머물러 있다. 단순히 기능을 개선하고 디자인을 바꾸는 것에서 더 나아가 스마트폰의 전형(典型·Prototype)을 바꾸는 것을 목표로 한다.

화웨이는 센서, 3D 스캐닝, 빅데이터 분석,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증강현실 등의 기술이 슈퍼폰 개발의 밑거름을 이룰 것으로 보고 매년 매출의 10%를 연구·개발에 쏟고 있다.

아울러 데이터 전송 속도가 LTE보다 최고 100배 빠른 5세대(5G) 통신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6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양 사장은 “대형 사업자(Big player)로 성장한 만큼 책임도 느낀다”며 “생태계(Eco system), 동맹(Alliance), 협력(Partnership)을 키워드로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화웨이는 최근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8%를 돌파해 삼성전자, 애플에 이어 세계 3위 사업자로 떠올랐다. 고사양 스마트폰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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