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이후 태어난 사람에 담배판매 영구 금지하자”

“2000년 이후 태어난 사람에 담배판매 영구 금지하자”

입력 2015-11-11 15:01
업데이트 2015-11-11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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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없는 밀레니엄 세대를 위해 2000년 이후 태어난 모든 이들에게 담배를 팔지 못하게 막자는 제안이 나와 실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알란 조너선 베릭(A.J. Berrick) 싱가포르예일대 교수는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주최로 12~13일 서울 포스트타워에서 열리는 ‘담배규제 정책포럼’에 참석, ‘담배 없는 세대(TFG: Tobacco Free Generation)를 위한 신규전략’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21세기 이후 출생한 세대에 대한 담배 판매 전면 금지와 같은 혁신적인 금연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할 계획이다.

담배 없는 세대(TFG) 정책은 아동과 청소년의 흡연을 막아서 궁극적으로 전 인구의 담배사용을 근절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베릭 교수에 따르면 필립모리스 등 전 세계 담배회사들은 청소년 등 자라나는 어린 세대를 새로운 흡연자로 만들어 고정고객으로 유치하고자 혈안이 돼 있다. 하지만, 이런 다국적 담배회사들의 적극적인 신규 고객창출 마케팅 전략에 대한 대응은 한계가 뚜렷하다.

겨우 19세 미만 미성년자에 대한 흡연을 금지하는 법만 있을 뿐이다.

19세 미만 담배 판매 금지마저도 효과는 제한적이라고 세계보건기구(WHO)는 지적하고 있다.

베릭 교수는 청소년 흡연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존재가 친구란 점에 주목하면서 청소년 집단의 흡연을 막으려면 담배 없는 세대 정책을 통해 또래 사이에서 담배를 사는 게 금지되고 흡연은 평생 ‘논외 사항’이 될 것이라는 점을 널리 인식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싱가포르의 사례처럼 차세대 건강전문가 그룹인 의대생이 이 정책을 주도하고 학교단위에서 각종 금연프로그램으로 뒷받침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아가 최근 이른바 ‘담배 없는 세대법’(Tobacco Free Generation Act)를 채택한 호주의 태즈메이니아 주처럼 아예 담배제조·판매업자가 담배 없는 세대에는 담배를 팔거나 대여하고, 선물하거나 제공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태즈메이니아 주는 태즈메이니아 섬과 퍼너 제도, 킹 섬 등으로 이뤄진 호주 남동부에 있는 제일 작은 주다.

올해 2월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세계금연학회에서는 태즈메이니아 주 등의 담배 없는 세대 정책에 적극적인 지지를 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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