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낀 날 교통사고 치사율, 맑은 날의 4.5배”

“안개 낀 날 교통사고 치사율, 맑은 날의 4.5배”

입력 2015-11-08 12:17
업데이트 2015-11-08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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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교통硏 분석…”가변 제한속도 표지 도입해야”

안개 낀 날에는 교통사고 치사율이 맑은 날의 4.5배 수준으로 급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내놓은 ‘안개구간 주행속도 및 교통사고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안개 낀 날의 교통사고 1천 건당 사망자 수는 9.9명으로 맑은 날(2.2명)과 비교해 치사율이 4.5배로 높아졌다.

비 내린 날은 2.8명, 흐린 날은 3.8명으로 조사됐다.

임채홍 책임연구원은 “안개가 끼면 운전자의 시야 제약으로 교통흐름이 불안정해지고 차량 간 속도 편차가 커진다”며 치사율이 높아지는 이유를 설명했다.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안개 등으로 가시거리가 100m 이내가 되면 주행 속도를 평소의 50% 아래로 떨어뜨려야 한다.

하지만 이 규정을 지키는 차량은 0.15%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연구소가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를 관리하는 신공항하이웨이에서 자료를 받아 분석한 결과, 2만8천대 중 감속규정을 지킨 차량은 고작 41대뿐이었다.

임 연구원은 “안갯길 교통사고의 51.4%가 10~12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며 “안개 다발 구간을 중심으로 상황에 따라 최고 속도를 낮추는 ‘가변 제한속도 표지’ 제도를 조속히 도입해 운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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