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두바이 스마트그리드 사업 계약?첫 중동 진출

한전, 두바이 스마트그리드 사업 계약?첫 중동 진출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15-10-29 15:48
업데이트 2015-10-29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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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수전력청과 34억원 규모 ´스마트그리드 구축 시범사업´ 계약

 한국전력이 두바이수전력청(DEWA)으로부터 차세대 지능형 전력망인 ‘스마트 그리드(스마트 시티)’ 구축 시범 사업권을 따냈다. 스마트 그리드 구축 사업을 해외로 수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에너지 신산업 분야에서 처음 중동 지역에 진출함에 따라 향후 관련 업계와 해외 지역 수출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 스마트 그리드 시장은 2020년 약 200억 달러(약 22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조환익 한전 사장과 샤에드 모하메드 알 테어 두바이수전력청 청장은 28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300만달러(약 34억원) 규모의 ‘한전-두바이수전력청 스마트그리드 구축 시범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스마트 그리드는 기존의 전력망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해 전력 공급자와 소비자가 양방향으로 실시간 정보를 교환해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지능력 전력망이다.

 이번 계약으로 한전은 두바이수전력청의 ‘그린 주차장’에 태양광, 전기저장장치(ESS), 통합운영시스템 등을 포함한 한전형 ‘스마트 그리드 스테이션’을 구축할 예정이다. 그린 주차장은 두바이수전력청 본사에 위치한 업무·주차·차량정비 건물로 사무실과 숙소, 정비공장, 주차장이 있어 다양한 스마트 그리드 기술을 적용할 수 있다.

 한전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UAE가 국가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두바이 ‘스마트 시티’ 구축을 위한 시범사업”이라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한전의 스마트 그리드 스테이션 모델이 UAE 전국에 설치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두바이수전력청은 두바이의 전력과 수도 사업을 담당하는 회사로 국가적 에너지 효율 향상과 전력 피크 감소를 위해 스마트 그리드를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 시티를 2021년까지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한전과는 지능형전력계량인프라(AMI), ESS, 배전자동화 등 스마트그리드 전반에 걸쳐 기술 공유와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앞서 한전은 지난 7월 캐나다 파워스트림사에 130억원 규모의 마이크로그리드 기술을 수출했고 이달 미국 메릴랜드주와 ‘스마트그리드 및 에너지 신산업 협약’을 체결했다. 한전은 성장가능성이 높은 스마트 그리드 시장 선점을 위해 쿠웨이트, 괌, 에콰도르 등에서 추가 해외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조 사장은 “두바이 스마트 그리드 시범 사업 참여는 한전의 에너지 신산업 분야 국제 경쟁력과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글로벌 스마트 그리드 시장 진출의 물꼬를 튼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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