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교역 갈수록 냉각…1분기 14% 감소

한일 교역 갈수록 냉각…1분기 14% 감소

입력 2015-04-21 07:34
업데이트 2015-04-21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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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 심화로 수출 22% 급감·수입도 9% 줄어

한일 교역이 올해 들어서도 눈에 띄게 줄고 있다.

세계 경기침체와 유가 하락으로 전반적인 교역이 위축된 가운데 엔저(엔화 약세) 현상이 심화되면서 대일 수출입 감소세가 가팔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21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 1분기 한일 교역액(수출액+수입액)은 184억4천700만 달러로 작년 동기(214억1천700만 달러)보다 13.9% 줄었다.

1분기 수출액은 63억9천300만 달러로 22.0% 급감했으며, 수입액은 120억5천400만 달러로 8.8% 줄었다.

엔화 가치 하락으로 한국 제품의 일본 시장 경쟁력이 약화되면서 대일 수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데다, 불황으로 일본에 의존해온 소재·부품·장비 수요가 줄고 수입처가 중국으로 다변화되면서 대일 수입도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된다.

교역 품목별로 보면 석유제품(-54.3%), 철강판(-33.1%). 금형(-19.3%), 철강관 및 철강선(-19.0%), 정밀화학원료(-17.8%), 합성수지(-17.6%) 등의 수출이 크게 줄었다.

반면 합금철 선철 및 고철(-46.7%), 석유화학중간원료(-26.9%), 철강판(-24.0%) 등의 수입 감소가 두드러졌다.

한일 교역액은 지난해 859억5천200만 달러로 전년보다 9.2% 줄었다. 2011년 역대 최대인 1천80억 달러를 기록한 후 3년째 감소했다. 현 추세대로라면 올해 4년 연속 감소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오세환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현재 양국 교역의 가장 큰 변수는 환율”이라며 “엔저 현상이 올 들어 더욱 심화되는 추세여서 교역액 감소폭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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