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분양물량 최대라는데 실질 입주물량은 최저”

“주택 분양물량 최대라는데 실질 입주물량은 최저”

입력 2015-03-16 09:26
업데이트 2015-03-16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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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택 분양물량이 역대 최대 수준을 보일 정도로 공급이 늘어나는데 임대가격은 천정부지로 오를까.

KDB대우증권은 16일 공급 증가에도 분양시장이 호황이며 미분양은 줄고 임대가격은 오르는 현상에 대해 현 공급 확대의 중심이 재건축·재개발 물량에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따라서 실질 입주물량의 수준은 낮게 유지되고 있다는 게 대우증권의 설명이다.

박형렬·김예지 대우증권 연구원은 “전국 주택 분양물량이 최대였던 것은 2003년의 35만5천가구였고 2008년 이후 감소해 2010년 17만3천가구로 급감했다가 2011년부터 다시 늘었다”며 올해는 2003년 수준인 35만가구를 넘어설 것으로 봤다.

특히 대형 건설업체의 올해 주택공급 계획물량은 종전 최대였던 2007년 6만9천가구의 갑절에 가까울 것으로 봤다. 연초 발표된 계획 기준으로는 13만가구이고 일부 불확실한 프로젝트를 고려해도 11만가구 수준일 것이라고 이들은 분석했다.

이들은 “특이한 점은 분양물량 증가에도 임대가격 상승이 지속되고 미분양 감소가 신규 분양가 상승으로 연결되는 점”이라며 “이는 재건축·재개발 물량 중심으로 공급이 늘면서 실수요자가 입주가능한 아파트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재건축·재개발 분양물량은 전년보다 97% 증가한 7만7천가구이며 이 가운데 서울은 120% 늘어난 4만7천가구로 전체 물량의 61%를 차지한다고 대우증권은 전했다.

이들은 “입주물량에서 재건축·재개발에 따른 단기 멸실주택을 뺀 실제 입주 가능 아파트는 수도권의 경우 2010년 14만5천가구에서 2013년 4만4천가구로 급락했다”며 공급물량 증가와 멸실주택 증가가 상충되면서 실질 입주물량은 2016년까지 4만~5만가구 수준으로 낮게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재건축·재개발 중심의 공급 증가는 단기적으로 멸실주택 증가에 따른 이주수요를 낳아 임대시장의 공급 부족을 가중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우증권은 이런 상황이 주택부문의 실적 개선을 견인할 것이라며 건설업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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