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상장사 ‘이익률 뚝’…1천원 팔아 53원 남겨

100대 상장사 ‘이익률 뚝’…1천원 팔아 53원 남겨

입력 2015-03-15 11:12
업데이트 2015-03-15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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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영업이익률 10% 턱걸이…현대·기아차도 하락적자 대형 상장사 16곳으로 늘어

국내 상장 대기업들의 이익창출력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100대 상장사들은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15% 떨어져 지난해 1천원어치를 팔아 53원을 남기는 데 그쳤다.

15일 재벌닷컴이 12월 결산 국내 100대 상장 대기업(금융회사 제외)의 지난해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은 867조5천945억원으로 1년 전보다 2.3% 감소했다.

100대 상장사의 영업이익은 1년 전 53조7천943억원에서 15.2% 줄어든 45조6천13억원으로 40조원대로 축소됐다.

이들 100대 상장사의 영업이익률도 6.1%에서 5.3%로 0.80%포인트 낮아졌다. 즉 이들 상장사가 1년 전에는 평균 1천원어치의 제품을 팔아 61원을 남겼으나 지난해에는 53원 밖에 남기지 못했다는 이야기다.

국내 1∼3위 대형 상장사의 수익성이 모두 후퇴했다.

삼성전자는 영업이익이 13조9천250억원으로 36.1% 급감하면서 영업이익률이 13.8%에서 3.7%포인트 떨어진 10.1%로 간신히 두자릿수를 지켰다.

현대자동차는 영업이익이 3조7천355억원으로 0.4% 늘어나는 데 그쳐, 영업이익률이 8.7%로 0.2%포인트 소폭 낮아졌다. 기아자동차의 영업이익률도 5.2%에서 4.8%로 낮아졌다. 영업이익이 1조4천346억원으로 3.2% 감소한 탓이다.

S-Oil은 지난해 2천897억원 영업손실로 적자 전환하면서 영업이익률이 -1.0%로 떨어졌고, KT 역시 7천195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이익률이 -4.1%로 나빠졌다.

대형 조선사와 해운사 등 불황 기업들이 수익 악화를 지속하면서 100대 상장사 중 적자 기업이 16개로 1년 전보다 2개 늘어났다.

현대중공업은 1조9천232억원의 대량 영업손실로 영업이익률이 -8.2%로 추락했으며 현대미포조선은 영업손실이 8천324억원으로 4배로 커지면서, 영업이익률도 -24.7%로 악화됐다. 한진중공업도 1천62억원의 영업손실로 적자를 지속했으며 삼성중공업은 영업이익이 1천427억원으로 84.6% 급감해 영업이익률이 1.1%에 그쳤다.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은 각각 2천584억원과 212억원의 영업손실로 적자를 지속했고 삼성SDI(837억원 영업손실)과 쌍용자동차(778억원 영업손실), OCI(729억원 영업손실) 등 대형사들도 2013년에 이어 적자를 이어갔다. 현대로템과 동부제철, 삼성테크윈, 태광산업 등 대형사들은 지난해 영업손실을 내면서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국내 내수 경기 부진 여파로 롯데칠성과 하이트진로, 롯데하이마트, 농심, 대림산업, 현대산업개발, 이마트, 코오롱글로벌, 서울도시가스 등의 내수관련 대기업들의 수익성도 일제히 후퇴했다.

반면 KT&G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14.2% 늘어난 1조546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100대 기업 중 가장 높은 38.5%로 개선됐다.

SK하이닉스도 영업이익이 5조474억원으로 1년 전보다 57.0% 증가함에 따라 영업이익률이 29.9%로 두 번째로 높았다.

SK이노베이션은 영업이익이 1년 전과 비슷한 3천539억원 수준에 그쳤으나 영업이익률은 20%를 웃돈다. LG전자는 3천13억원의 영업이익으로 흑자전환해 영업이익률도 1.0%로 플러스(+)를 회복했다.

또 2013년 적자를 낸 대한항공과 GS건설, 대우건설, 삼성엔지니어링, 두산인프라코어 등의 대형사들은 지난해 흑자 전환했고 삼성물산과 대우인터내셔널, 두산건설, 현대제철, LG이노텍, CJ대한통운, 아모레퍼시픽, 호텔신라, 대한유화, 네이버 등 대형 상장사의 수익성도 1년 전보다 개선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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