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가계 책 구입비 2003년후 최저…한달에 1권도 안산다

작년 가계 책 구입비 2003년후 최저…한달에 1권도 안산다

입력 2015-03-04 10:02
업데이트 2015-03-04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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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오락·여행 지출 매년 증가…복권 구입 2년 연속 늘어

지난해 가구당 월평균 도서 구입비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저 수준으로 줄었다.

반면에 운동, 영화, 오락, 여행 등에 지출하는 돈은 매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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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출판계는 갈수록 깊어지는 불황의 여파 속에서도 소설의 부활과 대중 인문서의 약진이 두드러진 한 해였다. 서울 광화문의 한 대형서점 베스트셀러 코너에서 독자들이 책을 살펴보고 있다.
올해 출판계는 갈수록 깊어지는 불황의 여파 속에서도 소설의 부활과 대중 인문서의 약진이 두드러진 한 해였다. 서울 광화문의 한 대형서점 베스트셀러 코너에서 독자들이 책을 살펴보고 있다.
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2인 이상 가구의 오락·문화 지출비는 월평균 14만6천814원으로 전년보다 5.6% 늘어나며 2003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책 구입, 영화·연극·운동 경기 관람, 여행 등 문화·여가·취미 생활 등에 쓰는 돈을 의미하는 오락·문화 지출은 2005년부터 10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오락·문화 지출 중 서적 구입비는 4년 연속 감소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가구당 월평균 서적 구입비는 1만8천154원으로 전년보다 2.9% 줄었다. 이는 가구가 한 달에 책 한 권도 사지 않는다는 의미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해 11월 시행된 도서정가제의 효과 파악을 위해 교보문고에 의뢰해 지난해 11월 21일부터 지난달 25일까지 단행본 분야의 도서발간 현황을 분석한 결과, 평균 정가는 1만8천648원이었다. 전년 동기의 평균 정가는 1만9천456원이었다.

지난 2013년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도서의 평균 정가는 1만8천648원∼1만9천456원이었다는 의미로 지난해 전국 가구의 한 달 평균 서적 구입비보다 많다.

지난 2003년 월평균 2만6천346원에 달했던 가계의 서적 구입은 증감을 반복하다 2011년부터 계속 줄어들고 있다.

출판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독서량이 줄어드는 가운데 종이책 수요마저 전자 책으로 옮겨가고 있어 서적 구입 지출이 감소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전자책은 콘텐츠 구입으로 분류돼 오락·문화 중 문화서비스 지출에 포함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2년마다 시행하는 ‘국민독서실태조사’를 보면 2013년 성인의 연평균 독서량은 9.2권으로, 2011년보다 0.7권 줄었다.

서적과 달리 운동, 영화, 오락, 영화 등의 지출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헬스장, 스포츠 관람, 노래방, PC방 등이 포함되는 운동·오락서비스의 지난해 월평균 지출은 1만8천330원으로 전년보다 3.3% 늘었고 8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운동·오락서비스 지출이 서적을 추월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2003년 이 부문의 월평균 지출은 9천790원으로 서적(2만6천346원)의 40%에도 미치지 못했다.

전자책 구입과 영화·연극 등 공연 관람이 들어가는 문화서비스는 3만3천538원으로 전년보다 13.9% 늘어났다. 문화서비스 지출은 통계 작성 이후 계속 늘어나고 있으며 지난해 증가율은 사상 최대치다.

지난해 월평균 단체여행 지출비는 3만635원으로 전년보다 15.2% 증가했고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3만원을 돌파했다.

전국 가구의 지난해 월평균 복권 구입비는 345원으로 전년보다 2.0% 늘어나 2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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