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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절할 정도로 고통스런 화상치료, 수면드레싱이 대안”

“기절할 정도로 고통스런 화상치료, 수면드레싱이 대안”

입력 2015-01-27 10:37
업데이트 2015-01-27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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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한강성심병원, 수면드레싱 만족도 조사결과

기절까지 할 정도로 고통이 심한 화상 치료에 마취주사를 이용한 ‘수면드레싱’이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화상을 입게 되면 손상된 조직에서 활성산소와 같은 염증 유발 물질들이 방출되고, 염증이 생기면 곧 깊은 화상으로 이어지면서 감염 가능성도 커진다. 때문에 화상 부위를 소독하고 죽은 피부를 제거하는 드레싱은 화상 환자에게 필수 치료과정이다.

화상전문병원인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 화상센터는 지난해 국내 처음으로 도입한 수면드레싱을 중증 화상환자 92명에게 적용한 결과, 환자 전원이 만족감을 나타냈다고 27일 밝혔다.

의료진에 따르면 화상 드레싱 때 환자가 느끼는 통증은 아기를 낳을 때의 고통이나 암환자가 죽음을 맞이할 때의 통증과 비교될 정도다. 일부 환자는 통증 때문에 혈압이 떨어지면서 의식을 잃어 기절까지도 한다.

하지만 수면드레싱을 받는 환자는 마취주사를 맞고 잠이 든 상태에서 드레싱 치료를 하기 때문에 이런 통증을 어느 정도 피할 수 있다는게 의료진의 설명이다.

이번 만족도 조사결과를 보면 환자들은 모두 “수면드레싱을 계속 받을 의향이 있다”거나 “다른 환자에게 수면드레싱을 권유하겠다”고 답했다.

또 통증 정도에 대해서는 전혀 없음(44%)과 거의 없음(32%)이 76%에 달했으며, 통증에 대한 기억 정도에는 전혀 안남(47%)과 대부분 안남(33%)이 80%를 차지했다.

향후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한 검사(SIP)에서도 수면드레싱을 한 환자의 점수가 18.6점으로 수면드레싱을 하지 않은 환자들의 21.5점보다 낮았다. 일반적으로 SIP 검사 점수가 20점 이하면 외상후스트레스장애가 발생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본다.

한강성심병원 화상외과 김도헌 교수는 “수면드레싱은 화상환자의 통증과 외상후스트레스장애 발생 가능성을 줄일 수 있는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 치료법은 건강보험급여가 적용돼 환자의 부담도 적은 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모든 환자가 수면드레싱 치료 대상은 아니다. 마취제가 호흡중추를 억제할 수 있기 때문에 호흡기에 문제가 있는 사람, 기저 질환이 있는 사람 등은 수면드레싱 대상에서 제외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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