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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한국 진출설…국내 IT업계 “승산 있다”>

<알리바바 한국 진출설…국내 IT업계 “승산 있다”>

입력 2015-01-13 06:37
업데이트 2015-01-13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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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다음카카오 등 ‘전자상거래’ 경쟁력 강화에 총력

인천시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e커머스) 업체 알리바바의 인천 지역 투자 유치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국내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 관련 IT기업들은 새로운 외국 대형 사업자의 등장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편의성·보안성 측면에서 승산이 있는 것으로 보고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의 경우 한국어 검색에 있어 아직 구글 등 해외 사업자보다 우세해 검색을 기반으로 한 쇼핑 경쟁에서는 우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알리바바의 한국 진출이 현실화될 경우 e커머스 부문에서는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네이버는 이에 따라 올해 e커머스를 주요 사업 방향으로 삼고 쇼핑 검색과 페이먼트 등의 영역에 많은 변화를 꾀하겠다는 입장이다. 네이버는 기존의 페이먼트(체크아웃) 서비스를 확장하기 위해 이달초 조직을 개편하면서 이를 별도 ‘셀’로 분리했다.

페이먼트를 확장해 상반기에 체크아웃 시스템을 간편 결제에서 원클릭 결제로 바꾸거나 PC·모바일을 겨냥해 ‘네이버페이(가칭)’를 출시하는 것 등은 네이버가 e커머스 시장을 겨냥해 준비하는 대표적인 서비스다.

네이버 관계자는 “그동안 외부 견제 및 각종 금융 관련 규제 등으로 많이 뒤처져 쉽지 않은 싸움이 될 듯하다”면서도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상품 정보자로서 역할 뿐만 아니라 결제도 더 편히 할 수 있도록 깊이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카카오도 외국 대형 사업자의 국내 진출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면서도 보안성과 편의성 측면에서 카카오페이, 뱅크월렛카카오 등이 글로벌 기업들에 승산이 있을 것으로 자체 분석하고 있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대형 사업자가 국내에 진출하면 자리싸움 측면에서 걱정되는 부분이 있다”면서도 “서비스 출시 전에 금융감독원의 보안성 심의를 받고 각종 금융기관들과 협의해야 하는 것은 그들도 마찬가지니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카카오는 카카오페이·뱅카가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하는 것이 우선 과제인 만큼 외부 견제에 신경쓰기보다 자사 서비스 가입자 및 가맹점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또 올 상반기 중으로 카카오페이의 오프라인 결제를 지원하고, 뱅카는 송금·결제 기능 개선하는 한편 멤버십·쿠폰 등 다양한 서비스도 결합할 계획이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들과 상대하려면 일단 실력을 키우는 게 중요하다”며 “가맹점을 충분히 확보한다면 충분히 승부를 걸어볼 만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쇼핑 분야도 준비가 오래 걸릴테고 기존 오픈마켓들이 워낙 강세이니 한순간에 넘어가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11번가, 시럽 등을 서비스하는 SK플래닛 또한 결제 시장에서의 전투를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SK플래닛은 올해 초 출시를 목표로 별도의 프로그램 또는 앱 사용 없이 한 웹페이지 내에서 모든 결제 프로세스를 완료할 수 있는 간편결제 시스템 ‘시럽 페이(가칭)’을 준비 중이다.

SK플래닛 관계자는 “해외 업체가 한국에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보안성 검토/회원 및 가맹점 확보 등의 많은 절차와 과정을 거쳐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기간에 시럽 페이를 고객에게 더욱 최적화된 서비스로 발전시켜 차별화된 서비스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 IT업계 관계자는 “결제 시장과 관련해서는 아직 다른 업체들도 크게 긴장하지는 않는 분위기”라며 “국내 결제 시장 환경이 외국과 많이 다르다는 것을 고려할 때 글로벌 업체가 한국에 진출한다 하더라도 성공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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