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4배 빠른 LTE 최초 상용화 논란’ 법적 분쟁으로 비화

‘4배 빠른 LTE 최초 상용화 논란’ 법적 분쟁으로 비화

입력 2015-01-11 13:55
업데이트 2015-01-11 15:3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SKT, 세계 최초 상용화 광고 시작…KT·LGU+, 광고금지 가처분 신청

LTE 대비 4배 빠른 3밴드 LTE-A 세계 최초 상용화를 둘러싼 SK텔레콤과 KT 간 갈등이 법적 분쟁으로 비화했다.

KT측은 SK텔레콤이 9일부터 3밴드 LTE-A를 세계에서 처음으로 상용화했다는 내용의 방송 광고를 내보낸 데 대해 서울중앙지법에 광고 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다고 11일 밝혔다.

KT 관계자는 “고객체험단 100명을 대상으로 한 체험서비스를 상용화라고 하는 것은 명백한 허위 과장광고”라며 법적 대응 배경을 설명했다.

LG 유플러스도 12일께 법원에 SK텔레콤의 광고 금지 가처분 신청을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3밴드 LTE-A는 3개 대역 주파수 묶음기술(Carrier Aggregation·CA)을 적용해 최고 300Mbps(초당메가비트)의 속도를 구현한 것으로, 상용화 단계 진입은 전 세계적으로 우리나라가 처음이다.

앞서 세계통신장비사업자연합회(GSA)은 이달 7일 발간한 월간 보고서 ‘LTE로의 진화 리포트’에 “SK텔레콤이 작년 12월 29일 3밴드 LTE-A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는 내용을 실었다.

SK텔레콤은 이 문구를 근거로 ‘공신력 있는 국제협회가 자사의 세계 최초 상용화 주장을 사실상 인정했다’고 해석하고, 9일 관련 광고를 내보내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경쟁사인 KT측은 “편법 마케팅으로 소비자를 기만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SK텔레콤이 공식 서비스 전 출범시킨 고객평가단(100명) 대상의 체험서비스를 상용화로 호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KT는 SK텔레콤이 내놓은 갤럭시노트4 S-LTE 단말 100대에 ‘체험단용’이라고 표기돼 있고, 삼성전자 측이 공식 단말 출시 후 해당 ‘체험단말’의 전량 회수를 요청했다는 점을 그 증거로 내세웠다.

LG유플러스도 “SK텔레콤 논리대로라면 우리는 이미 시험 단말로 상용망 테스트를 완료한 작년 6월 3밴드 LTE-A를 상용화했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은 “상용화의 가장 중요한 기준은 서비스 유료화 여부”라며 “체험단이긴 하지만 엄연히 돈을 받고 서비스를 제공했기 때문에 상용화가 맞다”고 반박했다.

KT는 또 “GSA의 보고서는 업계가 발표한 보도자료를 사실 여부 확인 없이 그대로 전달하는 일종의 업계 소식지”라며 “이를 근거로 ‘공신력 있는 국제협회가 세계 최초 상용화를 인정했다’고 선전하는 것은 진실을 감추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SK텔레콤은 “GSA가 우리의 주장을 자체 판단 기준에 따라 확인한 뒤 게재했다”고 맞받았다.

앞서 SK텔레콤이 작년 12월 28일 “세계 최초로 해당 서비스의 상용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발표하자, KT와 LG유플러스가 “검수가 완료되지 않은 미완성 시험단말기 100대로 상용서비스를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반박해 논란이 인 바 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