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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성1호기 재가동 안전성, 민간-KINS 평가 엇갈려

월성1호기 재가동 안전성, 민간-KINS 평가 엇갈려

입력 2015-01-06 13:10
업데이트 2015-01-06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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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계속운전 안전성 보장 못해” vs. KINS “평가기준 만족”’스트레스테스트 전문가검증단’ 원안위에 보고서 제출

30년 설계수명이 끝난 월성 1호기의 계속 운전 여부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대형 자연재해 등에 대한 원전 대응능력을 평가한 민간전문가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전문가들이 엇갈린 평가결과를 내놔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검증단과 지역주민·전문가·환경단체 등이 참여한 민간검증단으로 구성된 ‘월성 1호기 스트레스테스트 전문가검증단’은 6일 검증보고서를 원자력안전위원회(위원장 이은철)에 제출했다.

민간검증단은 보고서에서 “계속 운전시 안전성 보장이 어렵다”며 계속 운전에 부정적 의견을 낸 반면 KINS 검증단은 “스트레스테스트 가이드라인의 평가기준을 만족하는 것으로 판단된다”는 입장을 보였다.

민간검증단은 “현재까지 평가결과로는 계속 운전시 안전성 보장이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한수원의 스트레스테스트는 기술분야에 취약한 관리에만 집중하고 있어 스트레스테스트 수행능력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검증단은 또 ‘증기발생기 세관 파단에 의한 방사성물질 방출 평가 및 대책 마련 필요’ 등 32건의 안전 개선사항을 도출하고 이들 사항이 이행되어야만 월성 1호기의 안전운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증단은 이어 “여러가지 원전 현안이 산재한 상황에서 안전만 내세운 계속운전은 지역의 신뢰를 얻지 못한다”며 “계속 운전 결정 시 지역주민 수용성과 관련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KINS검증단은 월성 1호기가 “발생확률이 1만년에 한번인 규모 6.9∼7.0의 지진에도 필수 안전기능이 유지될 수 있는 것으로 판단되며 이외 극한사고에서의 한계사항과 이에 대한 개선사항이 적절하게 도출돼 스트레스테스트 가이드라인의 평가기준을 만족하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상반된 견해를 밝혔다.

KINS검증단은 또 ‘다수호기 동시사고 대응을 위해 각 호기에서 안전기능이 확보될 수 있도록 이동형 설비 확보·운영 등의 중장기 개선방안 마련’ 등 19건의 안전 개선사항을 도출해 제안했다.

전문가검증단의 보고서는 지난해 10월 공개된 KINS의 계속운전 심사보고서와 함께 월성 1호기의 계속운전 허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원안위의 심의에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발전규모가 67만8천㎾인 월성 1호기는 2012년 11월에 설계수명인 30년이 끝나 가동이 중단됐으며 현재 한국수력원자력㈜이 신청한 계속 운전에 대한 원안위 심사가 진행되고 있다.

한수원은 2013년 원안위의 스트레스테스트 수행지침에 따라 자체 평가를 실시해 보고서를 원안위에 제출했으며 전문가검증단은 그해 8월부터 이 자체평가 보고서에 대한 검증작업을 해왔다.

원전 스트레스테스트는 설계기준을 초과하는 대형 자연재해 등이 발생할 경우 원전의 대응능력을 평가해 노후 원전의 안전성을 재확인하고 개선, 보완사항을 도출하기 위해 계속운전 심사에 추가로 도입됐다.

원안위는 ‘월성 1호기 스트레스테스트 전문가검증단’이 제출한 검증보고서를 이날 ‘원전 스트레스테스트 홈페이지(http://voc.kins.re.kr/stresstest/stresstest_3_1.jsp)에 공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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