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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특수 없었던 유통가…한파 덕에 ‘구사일생’

연말특수 없었던 유통가…한파 덕에 ‘구사일생’

입력 2015-01-04 10:32
업데이트 2015-01-04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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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연말 유통가에 이렇다 할 ‘연말 특수’는 없었지만, 한파가 급습해 방한용품 등이 잘 팔린 것에 힘입어 최악은 면했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주요 백화점의 지난해 12월 실적은 한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했으며, 대형마트의 매출은 업체별로 소폭 늘거나 줄었다.

’대박’과는 거리가 멀지만 장기 불황으로 얼어붙은 소비심리가 좀처럼 되살아나지 않는 상황에서 어느 정도 선방했다는 평가다.

롯데백화점의 지난달 매출 신장률은 기존점 기준 3.6%를 기록했다. 전달인 11월(0.5%)보다는 높고 전년 동기인 2013년 12월(3.7%)과 비슷한 수준이다.

레저(20.7%), 일반스포츠(11.7%), 패션잡화(11.4%) 남성 캐주얼 의류(10.6%) 등 겨울에 계절상품을 주력으로 판매하는 상품군의 매출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김상수 롯데백화점 마케팅전략팀장은 “아웃도어와 패션잡화 상품군이 매출을 주도했다”며 “12월 들어 급격히 추워진 날씨의 영향으로 두터운 아우터, 장갑, 머플러 등 다양한 방한용품의 판매가 활발했다”고 설명했다.

작년 12월 현대백화점 매출이 전년 같은 달보다 3.8% 증가했다. 해외패션과 아웃도어 매출이 각각 10.4%, 9.1% 늘었고, 주얼리 등 장신구(9.2%), 가정용품(8.7%), 계절 잡화(6.5%) 등도 비교적 높은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신세계백화점의 지난달 1∼29일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 신장했다. 12월 들어 몰아친 한파로 컨템포러리 의류(19.3%), 스포츠(6.4%) 등 아우터 관련 매출이 호조를 보였다.

11월에 따뜻한 날씨 때문에 전년보다 12% 감소했던 아웃도어 매출은 12월에 25%나 신장하며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마트는 작년 12월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3.3% 신장했다. 전달인 11월 매출 신장률이 0.5%, 전년 12월은 -4.7%였던 점을 고려하면 다소 나아진 실적이다.

특히 가전·완구 매출이 7.4% 증가했으며 그중에서도 난방용품 매출이 48.6%나 늘어 한파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또 신선식품 매출이 1.3% 늘어난 가운데 사과(26.7%), 생굴(19.7%), 생선회(11.1%) 등의 신장률이 두드러졌다. 생활용품(-4.3%), 가공식품(-3.4%), 패션·레포츠용품(-3%) 등은 매출이 부진했다.

홈플러스 매출이 1.2% 감소했지만, 전달(-2.4%)이나 2013년 12월(-7.2%) 매출 신장률과 비교하면 매출 하락폭이 줄어들었다.

불황과 강제 휴무 영향으로 매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먹거리, 완구, 아동복 등을 중심으로 판매 호조를 보였다고 홈플러스는 설명했다.

상품군별 매출 신장률은 아동복이 32.4%로 가장 높았고 완구·문구 7.9%, 제과·음료 4.1%, 여성복 2.5%, 건강·미용 2.3%, 수산 1.5% 등의 순이다.

롯데마트도 지난해 20여개 점포가 주말 의무휴업 점포로 전환된 여파로 12월 전체 매출은 전년보다 4.5% 감소했다.

다만 이 와중에도 수입생선(38.5%), 수입과일(20.8%), 수입육(10.9%) 등 먹거리, 여성의류(19%), 수예·침구류(12.4%) 등 겨울 상품은 매출 신장률이 높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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