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하락에 원유수입가격 3년9개월 만에 최저

유가 하락에 원유수입가격 3년9개월 만에 최저

입력 2014-12-21 10:38
업데이트 2014-12-21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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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가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우리나라의 원유 수입가격이 3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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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는 유가, 원유 수입가격 3년 9개월 만에 최저
추락하는 유가, 원유 수입가격 3년 9개월 만에 최저 21일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 기준으로 서울에서 최저가격으로 휘발유와 경유를 판매하고 있는 서울 영등포의 한 주유소에서 직원이 몰려드는 차량에 주유를 하고 있다. 이날 우리나라의 원유 수입 가격은 국제 유가가 하락세를 3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연합뉴스


21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10월 우리나라의 원유 수입 물량은 7천447만3천배럴, 수입금액은 69억8천189만9천달러로 배럴당 93.7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1년 전인 작년 10월 111달러보다 15.5% 떨어진 것이며, 지난 2011년 1월 배럴당 91.37달러 이후 3년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원유 수입가격이 배럴당 100달러 선 밑으로 떨어진 것도 2011년 2월 97.31달러를 기록한 이후 3년8개월 만에 처음이다.

하지만, 10월에 이어 11월에 국제유가는 더욱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며 반 토막 수준으로 떨어졌기 때문에 11월 통계수치가 집계되면 원유 수입가격은 더 큰 폭으로 내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역별 수입가격은 미국이 9월 106달러에서 10월에 88.46달러로 떨어졌고 러시아에서 수입하는 원유도 배럴당 89.34달러를 기록해 9월 99.83달러에서 90달러선 밑으로 내려갔다.

중동지역에선 쿠웨이트산 원유 수입가격이 배럴당 89.12달러로 집계돼 90달러선 밑으로 하락했지만 이란(97.23달러), 이라크(94.60달러), 사우디아라비아(94.25달러) 등은 아직 90달러선을 유지했다.

등유, 경유, 벙커C유 등 제품 수입가격은 10월 배럴당 92.89달러로 집계돼 작년 7월 91.73달러 이후 1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원유를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는 수입가격이 낮아지면 투자와 소비가 늘어나는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된다.

실제로 지난 18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원유 선물은 배럴당 54.11달러, 런던 ICE 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59.27달러까지 떨어졌다. 두바이유 현물가격도 배럴당 56.42달러까지 내린 상태다.

하지만 정유업계는 유가 하락으로 손실이 커질 전망이고 조선업도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된다. 국제적으로는 러시아가 유가 하락으로 경제에 큰 타격을 받아 휘청거리고 있으며 디플레이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세계 경기 회복 지연과 비전통적 원유의 생산증가, 달러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저유가 기조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내년 연평균 유가를 배럴당 64∼101달러 수준으로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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