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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떨어질 때 원화 추격…동조화 뚜렷

엔화 떨어질 때 원화 추격…동조화 뚜렷

입력 2014-11-24 00:00
업데이트 2014-11-24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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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통화 중 원화, 엔화 환율 상승률 가장 근접 주가는 별개…닛케이 큰폭 상승, 코스피 횡보

일본이 지난달 말 엔저 정책에 다시 박차를 가한 이후에는 이전과 달리 엔화와 원화 가치가 동반 하락하는 동조화 현상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시아 통화 중 엔화와 원화는 달러화 대비 환율 상승률 격차가 가장 작았다.

엔저에 대한 한국과 일본 양국 주가의 반응은 달랐다. 일본 주가는 크게 오른 반면 한국 주가는 횡보했다.

25일 국제금융센터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일본은행이 추가 금융완화 조치를 결정한 지난달 말 달러화 대비 112.32엔이던 엔화 환율은 이달 20일 118.21엔으로 5.2% 올랐다.

같은 기간에 원화 환율은 1,068.5원에서 1,115.1원으로 4.4% 상승했다.

또 말레이시아 링깃 2.4%, 싱가포르달러 1.5%, 대만달러 1.3%, 인도 루피 1.2%, 태국 바트 1.0%, 인도네시아 루피아 0.7%, 베트남 동 0.6%, 필리핀 페소 0.3%, 중국 위안화 0.2%의 상승률을 각각 기록했다. 홍콩달러는 거의 변화가 없었다.

달러 강세로 아시아 신흥국들의 통화 가치가 동반 하락했는데 그중에서도 엔화에 이어 원화 가치가 가장 많이 떨어지며 동조화 현상을 보였다.

이는 이전과 비교해 상당히 다른 모습이다.

달러화 대비 엔화 환율이 올해 들어 이달 20일까지 12.2% 오르는 동안 원화 환율은 5.7% 상승하는 데 그쳤다.

올해 환율 상승률을 고려하면 엔화가 원화보다 2배 넘게 올랐지만 지난달 말 이후로는 같은 방향으로 비슷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연출된 것이다.

이런 변화에는 당국이 엔저를 좌시하지 않겠다며 개입 의사를 밝히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달 초 국회에서 엔화와 원화가 동조화해 움직이도록 하고 있다고 말해 환율 속도 조절 가능성을 시사했다.

엔화 가치의 하락 속도가 원화보다 빠르다 보니 국내 수출기업들의 환율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당분간 엔화와 원화가 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동조화 현상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일본의 채무위기 우려가 확산하지 않는다면 엔·달러 추가 오름세가 제한돼 원·달러 환율도 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환율 동조화 현상이 주가 동조화 현상으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엔저 바람을 타고 지난달 말 16,413.76에서 이달 20일 17,300.86으로 5.4% 올랐지만 코스피는 1,964.43에서 1,958.04로 0.3% 하락했다.

같은 기간에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1.3% 오른 것을 비롯해 싱가포르 스트레이트타임스지수가 1.3%, 대만 가권지수가 1.2%, 필리핀 PSE지수가 0.7%, 인도 뭄바이지수가 0.7%,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종합지수는 0.1% 올랐다.

반면에 홍콩 항셍지수는 2.7%, 말레이시아 KLSE지수가 1.8%, 베트남 VN지수가 1.3%, 태국 SET지수가 1.0% 각각 하락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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