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삼성전자 ‘실적충격’속 하락…2,000선 위협

코스피, 삼성전자 ‘실적충격’속 하락…2,000선 위협

입력 2014-07-08 00:00
업데이트 2014-07-08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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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코스피는 예상보다 크게 부진한 삼성전자의 ‘실적 충격’(어닝쇼크) 속에 하락세를 보이며 2,000선을 위협받고 있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10시 20분 현재 4.02포인트(0.20%) 내린 2,001.10에 형성됐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7포인트(0.08%) 내린 2,003.55로 장을 출발했으나 곧바로 상승폭을 키워 한동안 강세장을 유지했다. 하지만 오전 10시께부터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는 모습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 실적이 시장의 기대치를 크게 밑돌면서 코스피 급락에 대한 불안감이 있었지만 오히려 시장에서는 이를 불확실성 해소의 계기로 삼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개장 전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7조2천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이례적으로 잠정 실적을 발표하면서 다음 분기에 대한 전망을 내놓는 등 시장의 불안감을 완화하려는 노력을 보였다”며 “투자자들은 불확실성이 줄어들었다고 볼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실적 충격에 대한 여파가 어느 정도 불가피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변한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업체 중 삼성전자 의존도가 높은 회사들이 많아 이들을 중심으로 실적 충격이 이어질 수 있다”며 “이런 점이 주가에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전 10시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47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은 금융투자(-258억원)를 중심으로 224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개인은 131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가 5억원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가 141억원 매도 우위를 보여 전체적으로 136억원이 순매도됐다.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2분기 실적 충격에도 상승해 130만원대를 회복했다.

약보합세로 출발한 삼성전자 주가는 이 시간 현재 전날보다 1.93% 오른 131만7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하락했다.

한국전력이 1.46% 내렸고, SK텔레콤(-1.21%), 네이버(-1.08%), 삼성생명(-0.98%) 등이 내림세다.

SK하이닉스는 0.39% 올랐고, 포스코와 LG화학은 보합을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은행 업종이 1.10%의 상승률로 가장 많이 올랐고, 삼성전자 강세에 힘입어 전자전자 업종도 0.96% 오름세를 보였다.

이외에 종이목재(0.87%), 음식료품(0.34%) 등이 상승했다.

반면 통신업은 2.02% 하락했고, 전기가스업(-1.55%), 의료정밀(-0.71%), 화학(-0.73%) 등은 약세다.

코스닥지수는 오전 10시 현재 전날보다 0.36포인트(0.07%) 오른 553.51을 나타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8개 종목에서 1억3천500만원의 거래가 형성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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