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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릭스국가 펀드수익률 ‘극과 극’

브릭스국가 펀드수익률 ‘극과 극’

입력 2014-05-29 00:00
업데이트 2014-05-29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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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수익률 최고 vs 러시아 최저… 전문가들 “브릭스 차별화 진행중”

‘브릭스’(BRICs,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국가에 투자하는 펀드들의 성적표가 나라별로 극명하게 엇갈렸다.

이들 국가는 한때 신흥시장의 엔진으로 함께 주목받았지만, 최근에는 개별 국가의 기초체력(펀더멘털)과 이슈에 따라 제 각각의 행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운용 순자산 10억원 이상·운용 기간 2주 이상 해외 주식형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인도펀드의 수익률이 지난 26일 기준 20.12%로 가장 좋은 성과를 나타냈다.

총선 이후 새 정부가 경제 회복을 이끌 것이란 기대감으로 인도 증시가 연초 대비 16% 상승하자 펀드 수익률도 날개를 달았다.

인도펀드로 분류된 개별 상품들을 살펴보면 ‘미래에셋인디아인프라섹터자 1(주식)종류A’이 40.20%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가장 낮은 수익률을 달성한 ‘NH-CA인디아포르테 [주식]Class’도 10.67%의 수익률을 냈다.

그러나 인도와 같이 브릭스 지역으로 분류되는 러시아 투자 펀드 수익률은 정반대로 꼴찌 수준을 기록했다.

러시아펀드는 연초 이후 -11.04%의 수익률을 기록해 올해 들어 손실을 냈다. 이는 같은 기간 해외 주식형펀드 중 가장 저조하다.

개별 펀드들도 줄줄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JP모간러시아자(주식)A’가 -12.38%로 가장 저조했고 ‘미래에셋러시아업종대표자 1(주식)종류A’(-11.83%), ‘신한BNPP봉쥬르러시아자(H)[주식](종류A 1)’(-10.91%) 등도 성과가 좋지 못했다.

이는 러시아 증시가 우크라이나 사태로 폭락을 거듭한 데 따른 것이다. 연초 1,466.15를 나타낸 러시아 MICEX 지수는 사태가 악화일로를 걷던 지난 3월 14일 1,237.43까지 급락했다.

사태가 진정될 것이란 긍정적 전망에 힘입어 러시아 증시와 러시아펀드 수익률이 회복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곳곳에 불안 요소들이 산재해 갈 길이 멀다.

브라질펀드와 중국펀드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다음달 월드컵과 10월 대선을 앞두고 브라질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4.67%로 양호한 수준을 나타냈다.

그러나 산업 구조조정 등의 이슈가 걸림돌로 작용한 중국펀드의 수익률은 -7.49%로 역시 손실을 보고 있다.

이들 나라에 분산 투자하는 브릭스 펀드 30개(운용 순자산 10억원 이상)의 평균수익률도 같은 기간 -0.54%로 신통치 않았다.

전문가들은 브릭스 4개 국가의 금융시장 차별화는 심화할 것이라며 당분한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브릭스 국가들은 과거 어깨를 나란히 한 채 성장의 과실을 따먹었지만, 금융위기를 거치며 공통점이 상당 부분 사라진 상태”라고 진단했다.

김후정 동양증권 연구원도 “신흥국을 하나의 묶음으로 인식하던 시대는 끝났다”며 “개별 국가의 경쟁력과 위험(리스크)과 펀더멘털을 보고 선별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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