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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銀 감사위, 30일 내부 보고서 받기로

국민銀 감사위, 30일 내부 보고서 받기로

입력 2014-05-29 00:00
업데이트 2014-05-29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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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닉스 교체비용 축소·금융지주 직원의 의도적 배제 지시 담긴 듯

KB국민은행 감사위원회가 30일 임시 이사회에 앞서 은행 감사팀이 작성한 전산시스템 교체와 관련된 내부 보고서를 받기로 했다. 감사위원회는 지금까지 보고받는 것 자체를 거부해 왔다. 사외이사 3명이 포함된 감사위가 은행 감사팀이 지적한 문제점을 살펴보기로 하면서 전산시스템 교체를 둘러싸고 내분을 겪던 이사회가 일단 겉으로는 갈등을 봉합하려는 시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은 전산시스템 교체 추진 과정에서 불거진 리베이트설을 확인하기 위해 KB금융지주와 국민은행 수뇌부의 계좌를 들여다보고 있다.

국민은행 고위 관계자는 28일 “전산시스템 교체 결정 과정에 대해 은행 감사팀이 실시한 특별내부감사 결과를 30일 감사위원회 안건으로 상정해 보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사외이사 3명과 정병기 상임감사로 구성된 감사위는 30일 오후 6시로 예정된 임시 이사회에 앞서 감사 보고서를 살펴볼 예정이다. 감사 보고서에는 유닉스 체제로 교체하게 될 때 드는 비용이 실제보다 축소됐고 이 과정에서 KB금융지주 직원이 유닉스 시스템의 리스크를 의도적으로 배제하라고 지시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고위 관계자는 “금감원의 검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감사 보고서 안건 상정은 의례적인 절차일 뿐”이라면서 “현재 진행 중인 유닉스 체제로의 전환 작업을 중단 또는 연기할 것인지, 계속 진행할 것인지를 논의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30일 이사회에서 전산시스템 전환 작업을 계속 진행할 것인지 여부를 결정하는 게 현재 내분 사태의 봉합을 좌우하는 고비가 될 전망이다.

한편 금감원은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과 이건호 국민은행장, 정병기 감사 및 국민은행 사외이사 전원에 대한 계좌 조회에 나섰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특별검사를 진행 중인 만큼 모든 분야의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관련법에 따라 검사 과정에서 필요하다고 인정되면 해당 은행 등에 요청해 계좌를 조회할 수 있다. 금융당국이 금융그룹과 은행 수뇌부의 계좌를 일괄적으로 조회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2014-05-29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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