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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관광객 1천300만 시대…지출의 80% 수도권 편중

외국인 관광객 1천300만 시대…지출의 80% 수도권 편중

입력 2014-05-22 00:00
업데이트 2014-05-22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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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카드매출 분석…제주 매출 서울의 20분의 1에 불과

올해 외국인 관광객 1천300만명 시대를 맞이했지만 이들의 관광 분야 지출 80%가 수도권에서 이뤄지는 등 지역별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리나라의 대표적 관광지로 꼽히는 제주도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카드로 결제한 금액도 전체의 3%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만큼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른 혜택도 지역별 편차가 극심한 것이다.

22일 신한카드와 한국문화정보센터가 지난 2년간 외국인의 국내 신용카드 이용액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이 관광 부문에 사용한 금액은 5조7천188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20.5%나 증가했다.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호텔, 면세점, 백화점, 의류·잡화, 식당, 화장품 등 관광 관련 분야 지출도 증가한 것이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1천200만명을 돌파한데 이어 올해는 1천3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지난해 외국인들의 지출을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4조127억원으로 전체의 70.2%를 차지했다. 이어 인천 4천132억원(7.2%), 경기 3천835억원(6.7%) 등 수도권이 4조8천94억원으로 전체의 84.1%에 달했다.

부산 3천831억원(6.7%), 제주 1천844억원(3.2%), 경남 803억원(1.4%)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 이외의 지역은 모두 500억원 미만으로 비중이 1%에도 미치치 못했다.

특히 한국 관광의 아이콘인 제주의 경우 신용카드 지출액이 서울의 20분의 1에 불과할 정도로 격차가 상당했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제주도의 외국인 관광 매출 비중이 이렇게 낮을 줄은 몰랐다”며 “수도권의 경우 호텔이나 공항, 쇼핑몰 등 관광 인프라가 발달된 것이 이런 결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외국인 관광 지출은 특급호텔, 면세점, 백화점 등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집중적으로 들어선 시설에서 60% 넘게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급호텔이 1조6천188억원으로 전체 관광 분야 매출의 28.3%를, 면세점이 1조2천862억원으로 22.5%를, 백화점이 6천242억원으로 10.9%를 차지하는 등 이들 세 업종의 비중이 61.7%에 달했다.

이어 의류·잡화 3천860억원(6.8%), 1·2급 호텔 2천643억원(4.6%), 한식 2천378억원(4.2%), 주류 판매 2천113억원(3.7%), 할인·편의점 1천891억원(3.3%) 등의 순이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 자료가 신용카드를 사용한 지출을 분석한 것인 만큼 전체 지출 상황과 정확히 일치하지는 않겠지만 전반적인 추세는 반영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관광인프라 확충 문제 등 정책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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