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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준, 금리인상 논의 개시…시점은 제시 안해

美연준, 금리인상 논의 개시…시점은 제시 안해

입력 2014-05-22 00:00
업데이트 2014-05-22 0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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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FOMC 회의록…통화정책 정상화 출구전략 시점 등 결론 못내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채택해온 경기부양 및 초저금리 정책을 완전히 마무리하고 이를 대체할 수단에 대한 논의를 처음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은 그러나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한 논의를 개시했다고 해서 금리 인상이 임박했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는 연준이 21일(현지시간) 공개한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회의록에서 확인됐다.

회의록은 “지난달 29∼30일 FOMC 회의에서 위원들은 신중하게 향후 계획을 세운다는 차원에서 제로(0)에 가까운 금리를 인상하는 방안을 논의했다”며 “그러나 통화·금융정책에 대한 정상화가 곧장 시행될 것임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연준이 2008년 금융위기가 발생하자 경기를 부양하고 시중 유동성을 확대하기 위해 취해온 양적완화(QE) 조치와 기준금리를 0∼0.25%로 유지하는 초저금리 기조 등 변칙적 통화정책(UMP)에서 벗어나 정상적인 정책으로 회귀하는, 이른바 ‘출구 전략’의 옵션을 본격적으로 논의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회의록은 연준 위원들이 적절할 때 단기 금리를 올리는 몇 가지 접근법을 논의했으나, 앞으로 더 토의하기로 하고 금리 인상을 위한 구체적인 일정표도 제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시장에 의해 단기금리 인상이 임박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질 것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회의록은 “참석자들은 출구 전략에 대한 조기 소통이 통화 정책의 명료성과 신뢰성을 높인다는 데 동의했다”고 소개했다.

시장은 연준이 내년 중반 이후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연준은 지난달 FOMC 회의에서 “완전히 경기가 회복되지 않고 있고 실업률도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어서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종료하고 나서도 ‘상당 기간’ 초저금리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결정했다.

연준 내 ‘비둘기파’인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방은행 총재는 전날 금리인상 속도가 상대적으로 더 느려질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회의록은 아울러 연준이 실업률을 끌어내리기 위해 취해온 경기부양 정책이 물가상승률의 갑작스럽고 과도한 상승, 다시 말해 인플레이션을 촉발할 위험이 없다는 데 대체로 인식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일부 물가 지표가 심상치 않기는 하지만, 대부분 물가가 연준의 연간 목표치(2%) 이하로 안정돼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부 위원은 연준의 과도한 채권 매입이 인플레이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연준의 대표적인 ‘매파’인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연방은행 총재는 전날 연설에서 “서두르지 않으면 돈 풀기의 결과(인플레이션)가 과거 어느 때보다 드라마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음 FOMC 회의는 내달 17∼18일 개최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이 채권 매입 규모를 100억달러나 150억달러 더 감축하는 테이퍼링(tapering)을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다음 회의에서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도 예정돼 있어 금리 인상 시점에 대한 대략적인 포워드 가이던스(선제안내)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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