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 5만점이 2주만에 매진됐다.

백화점이나 대형 마트에서 일어난 일이 아니다. 인기리에 완판된 블록 장난감을 기획하고 판매한 곳은 다름아닌 주유소다.

SK에너지는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OK캐시백 3천포인트로 2만원 상당의 물품을 가져가는 ‘3천포인트 특권’ 행사를 열고, 이벤트 상품으로 매년 준비했던 주방세제 세트에 주유소를 테마로 한 옥스포드 블록 장난감을 추가했다.

국내 최대 완구블록 생산업체인 옥스포드가 SK엔크린 주유소를 모델 삼아 빨간 유니폼을 입은 주유원과 건물, 주유탱크, 자동차까지 한 세트에 담은 블록 장난감은 ‘대박’이 터져 2주만에 5만개가 싹 팔렸다.

6월 30일 종료까지 행사 기간이 한달 넘게 남아 추가 생산도 검토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16일 “가족 나들이가 빈번한 5월이라 생필품보다 장난감이 훨씬 인기를 끌었다”면서 “불경기라 이벤트 상품으로 어린이날 선물을 대신하려는 고객도 상당수 몰려 기대 이상의 호응을 받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나머지 정유업체들도 잇따라 가족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GS칼텍스는 장애가정 청소년을 지원하기 위해 웹사이트에서 온라인포인트 기부 행사를 진행한다. 포인트를 기부한 고객에게는 영화관람권을 제공하고, 매칭포인트 방식으로 회사가 고객 기부금만큼을 추가 기부할 예정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추첨을 통해 뽀로로 뮤지컬 초대권 30매를 배포하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