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새로 유출된 카드 고객정보 없다”

당국 “새로 유출된 카드 고객정보 없다”

입력 2014-03-18 00:00
업데이트 2014-03-18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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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유출 정보와 동일…카드사 재공지 불필요카드런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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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의 개인정보 유출 파문으로 서울의 한 텔레마케팅 사무실이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카드사의 개인정보 유출 파문으로 서울의 한 텔레마케팅 사무실이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최근 시중에 흘러나간 8천270만건의 카드사 고객 정보는 기존에 유출됐던 1억400만건과 모두 같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정보 유출 카드사들이 고객에 개별 공지를 다시 할 필요성이 사라졌다.

이번 2차 유출 사태로 인한 카드 고객의 해지나 탈회, 재발급은 평소 수준을 약간 웃도는 정도로 ‘카드런’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이 최근 롯데카드와 농협카드에 대해 2차 유출 정황 등을 정밀 검사한 결과, 유출 시점은 다르지만 고객 정보가 서로 일치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국민카드의 경우 검찰로부터 관련 자료를 입수하는 대로 대조할 예정이다. 롯데카드와 농협카드가 기존 유출 정보와 일치하는 만큼 국민카드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금융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금감원 직원은 17일 창원지검을 방문했다.

지난 1월 8일 검찰은 롯데카드에서 지난해 12월 2천600만건, 2012년 10~12월에 농협카드에서 2천500만건, 지난해 6월에 국민카드에서 5천200만건이 각각 유출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14일 검찰은 2011년 1월 롯데카드에서 250만건, 2012년 6~7월에 농협카드에서 2천430만건, 지난해 2월 국민카드에서 5천370만건이 흘러나갔다고 수사 결과를 내놓았다.

이런 검찰의 발표는 카드사별로 유출 시점이 달라 새로운 고객 정보가 빠져나간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금감원이 검찰에서 자료를 넘겨받아 일일이 대조 작업을 벌인 결과, 롯데카드와 농협카드의 경우 기존 유출 정보와 모두 일치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이번에 검찰이 발표한 8천720만건 고객 정보 유출이 지난 1월 밝혔던 1억400만건 유출 고객 명단과 일치했다는 의미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롯데카드와 농협카드를 검사하면서 대조해보니 당초 유출됐던 1억400만건과 모두 같은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8천270만건이 1억400만건으로 확대되면서 고객 정보가 일부 갱신된 정도”라고 밝혔다.

이처럼 2차 유출된 8천270만건이 기존 고객 정보와 일치함에 따라 국민카드, 롯데카드, 농협카드는 고객에 별도 공지할 필요가 없게 됐다. 이미 지난 1월에 모든 고객에게 개별 통지한 사안이기 때문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도 “고객 정보 2차 유출 내용이 기존 데이터와 일치한 상황이므로 별도로 카드사들이 고객에 공지할 필요성은 없는 것 같다”면서 “이제 금융당국은 시중에 흘러나간 정보가 금융 사기에 이용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 1월에는 1억400만건의 고객 정보 유출 뒤 대규모 재발급 사태가 일어났으나 이번에는 2차 유출이 확인됐음에도 금융당국이 우려됐던 카드 해지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 17일 카드 해지는 2만4천건, 재발급이 3만2천건, 탈회는 1만1천건 등 총 6만7천건으로 평소 6만여건에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카드런’이 심했던 지난 1월 22일 카드 해지·발급·탈회가 120만건에 달했던 것에 비하면 완전히 달라진 분위기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카드 재발급 사태 등을 대비해 카드사 콜센터 인력 등을 2배 이상 늘리는 등 만전을 기했으나 오히려 창구 동향은 평상시에 비해 큰 동요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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