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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실적 극과극…LGU+ 세자릿수 성장 주목

이통3사 실적 극과극…LGU+ 세자릿수 성장 주목

입력 2014-01-29 00:00
업데이트 2014-01-29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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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3사의 지난해 실적 발표가 모두 마무리된 가운데 이통사 간 실적 차이가 ‘극과 극’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매출은 전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늘어나 전체 파이를 키우는데는 성공했지만 순익 면에서는 큰 차이를 나타낸 것이다. 이통 3사 모두 무선분야에서의 성과가 전체 실적을 좌우했다.

가장 크게 웃은 곳은 만년 3위인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세자릿수의 영업이익 증가율을 발표하며 지난해 이통시장 경쟁에서 최종 승자로 등극했다.

29일 전자거래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유플러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5천421억원으로, 전년 대비 327.7% 증가했다. 매출액은 11조4천503억원으로 5% 늘어났으며 순이익은 2천794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LG유플러스의 이러한 실적은 무선분야에서 거둔 성과에 기인한다. 전체 국민의 절반이 롱텀에볼루션(LTE)을 이용하는 가운데 이 회사는 LTE 시장 점유율을 20% 가까이 확대했다. 전체 가입자에서 LTE 가입자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12년 43.1%에서 65.2%로 확대됐다. LTE 가입자가 많을수록 수익과 직결되는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이 높아지기 때문에 이통 3사 모두 LTE 가입자 확보에 주력하는 상황이다.

업계서는 ‘세계 최초 100% LTE 서비스’라는 이미지를 앞세워 다양한 LTE 서비스와 요금제를 출시한 것이 시장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LG유플러스의 맹추격을 받는 KT는 3사 중 최악의 실적을 발표했다.

KT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8천740억원으로 전년대비 27.7% 감소했으며 순이익은 1천816억원으로 83.6% 감소했다. 매출액은 23조8천106억원으로 0.2% 줄었다.

KT는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유선분야의 매출 감소를 지목했으나 유선분야 매출 감소 추세는 이미 상당기간 지속됐고 이를 상쇄할 무선분야에서의 실적 개선 폭이 저조한 것이 더 큰 원인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여기에 최고경영자 교체기를 맞아 잠재부실이나 이익규모를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회계기법인 ‘빅 베스’ 현상도 작용한게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KT도 이를 인지하고 있다. 황창규 신임 회장은 28일 긴급 임원회의를 열어 “핵심인 통신사업의 경쟁력이 크게 훼손된데다 비통신 분야의 가시적 성과도 부재해 사상 최대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자신의 기준급 30%를 반납키로 했다. 이에 회의에 참석한 임원들도 기준급 10%를 자진 반납하기로 뜻을 모았다.

지난달 시장점유율이 50.02%를 넘으며 과반에 턱걸이한 SK텔레콤은 순익 면에서 증가를 기록하며 나름대로 선방을 했다고 할 수 있다. SK텔레콤의 영업이익은 2조1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2% 증가했다. 매출액은 2.0% 늘어난 16조6천21억원이다. 순이익은 무려 44.3% 증가했지만 이는 투자회사인 SK하이닉스의 실적 호조가 반영된 것이다.

올해 이통시장은 휴대전화 가입자가 5천만명을 넘어 포화 상태를 맞은 가운데 광대역 LTE 전국망 서비스, 알뜰폰 시장 개화,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 통과 등 굵직한 사안이 있어 이통사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통사들은 기존 시장점유율을 마지노선으로, 새로운 서비스와 다양한 요금제 출시를 통해 경쟁사의 가입자를 유치함으로써 시장점유율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전날 콘퍼런스콜에서 “T전화, B박스 등 혁신적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출시해 시장에서 리더십을 결코 놓치지 않겠다”며 시장점유율 50%선을 사수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에 앞서 KT도 콘퍼런스콜에서 “최소한의 경쟁력과 성장성 확보를 위해 현재 유지하는 시장점유율 30%선은 반드시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구체적인 숫자는 제시하지 않은 채 “가입자 5% 성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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