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3년째 ‘배짱’… 현대重의 저력 눌렀다

삼성重 3년째 ‘배짱’… 현대重의 저력 눌렀다

입력 2013-08-05 00:00
수정 2013-08-05 00:1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올 선박수주잔량 세계 1위… LNG선 등 고부가부문 앞서

삼성중공업의 거제조선소가 선박 건조의 수주잔량에서 전세계 1위 자리를 3년째 굳건히 지켰다. 올 들어 세계 곳곳에서 일감이 몰리고 있는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의 맹추격도 기어코 따돌렸다.

4일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상반기 말 거제의 수주잔량은 604만 7000CGT(선박건조 환산·조정톤수)를 기록했다. 이어 울산에서는 552만 6000CGT의 배를 만들고 있고, 대우조선해양의 옥포조선소에서는 473만 3000CGT를 건조 중이다.

삼성중공업은 현재 건조 중인 선박 가운데 고부가가치를 지닌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이 42%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수주잔량의 25.5%에 달한다. 드릴십도 전세계에서 발주된 143척 중 61척(42.7%)을 수주함으로써 기술집약형 선박의 강자임을 드러냈다.

반면 2008년 9월 1500CGT에 육박하는 수주잔량을 자랑하던 현대중공업은 글로벌 불황에 접어들면서 2010년 2월 수주잔량이 824만 2000CGT로 떨어져 삼성중공업(826만 9000CGT)에 선두 자리를 빼앗겼다. 다만 현대중공업은 올 들어 ‘저가 수주’라는 오해 속에서도 상반기에만 60억 달러에 이르는 선박 67척의 주문을 싹쓸이하면서 명가(名家)다운 저력을 보여줬다.

울산중공업 관계자는 “울산 외에 목포, 군산 등 조선소 3곳의 실적을 합치면 우리가 여전히 부동의 1등”이라고 설명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2013-08-05 1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가수 유승준의 한국비자발급 허용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가수 유승준이 한국 입국비자 발급을 거부한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낸 세 번째 소송에서도 승소했다. 다만 이전처럼 주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이 법원 판단을 따르지 않고 비자 발급을 거부할 경우 한국 입국은 여전히 어려울 수 있다. 유승준의 한국입국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1. 허용해선 안된다
2. 이젠 허용해도 된다
3. 관심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