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ㆍ김중수 “양적완화 조기종료 불확실성 높다”

현오석ㆍ김중수 “양적완화 조기종료 불확실성 높다”

입력 2013-06-04 00:00
업데이트 2013-06-04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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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나라들도 시간제 일자리에 초점”취임후 첫 만남…곰탕집에서 의견 교환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시간제 일자리 창출이 전 세계적인 관심사라고 말했다.

또 선진국의 양적완화 조기종료에 따른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현 부총리는 4일 오전 7시30분 서울 명동의 한 곰탕집에서 한국은행 김중수 총재와 회동을 갖고 “(경제협력개발기구 각료회의에 가보니) 영국, 스웨덴 등 다른 나라들도 시간제 일자리를 어떻게 개발하느냐에 (고용정책의) 초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시간제 일자리란 현 박근혜 정부가 고용률 70% 목표를 위해 내놓은 방안이다.

그는 지난 2월 OECD가 발표한 정책이 박근혜 정부의 정책과 상당히 비슷하다”며 “회의에서 과거처럼 성장을 목표로 삼지 않고 고용률을 높이겠다고 했더니 (다른 나라의) 상당한 관심을 많이 받았다”고 설명했다.

현 부총리는 또 OECD 회의에 동행한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의 말을 빌려 “고용률을 높이는데 여성경제활동 참여가 필수”라고 말했다.

이에 김 총재도 “한 나라의 여성인력 활용은 구조적인 문제”라며 “단기적인 정책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인 복안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두 수장은 약 30분간 배석자 없이 식사를 했다. 식사 중 이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가 조기종료될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하반기 물가안정과 함께 추경, 투자·수출·부동산 대책 등 정부 정책패키지를 추진하고 기술형 창업기업에 대한 한은의 지원도 충실히 시행하자는 말도 나왔다.

현 부총리는 식사 후 기자들과 만나 김 총재와 ▲ 일자리 정책 ▲ 경제상황 ▲ 대외경제·국내정책 평가 ▲ 해외 일자리정책 ▲ 개인적인 이야기 등을 논했다고 공개했다.

그는 “한은과 정부가 경제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긴장되게 우리 경제 상황을 지켜보도록 하자는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또 하반기 국제경제 환경의 변화, 국내 경기회복 정책의 효과 역시 점검할 것은 없는지 보겠다고 덧붙였다.

김 총재도 “(부총리가 말한) ‘긴장’이라는 표현이 중요하다”며 “대외환경에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갈 수 있어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앞으로 한 달에 한 번 정도 주기적으로 만나기로 했다.

현 부총리는 김 총재의 경기고등학교·서울대학교 3년 후배다. 나란히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자리를 4년 차이로 넘겨받기도 했다.

기재부와 한은은 수장이 교체될 때마다 정례 간담회를 가져왔다. 2010년 4월 김 총재가 취임했을 때도 윤증현 당시 장관이 김 총재를 초청했다. 2011년 6월에는 박재완 장관 취임을 계기로 양 수장이 만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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